(3대 지수) 간밤 3대 지수는 나란히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완화될 거란 기대감에 기술주들의 강세 흐름이 더해진 덕분인데요. S&P500 지수는 0.32%, 나스닥 지수는 0.66% 올랐고요. 다우 지수도 0.3% 동반 상승했죠. 이제 투자자들은 내일로 예정된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미국의 7월 PCE 물가 지표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 오늘은 국제유가의 흐름이 특히 고무적이었는데요. WTI는 5.14%, 브렌트유도 5.57% 하락하며 80달러대로 내려왔습니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 재개를 위해 ‘임시 공동 해상 통로’를 개설하고, ‘기뢰 제거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단 소식이 결정적이었는데요. 양측은 향후 항행 안전을 지속하기 위한 실무 기술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또 조금 전 러시아 국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선 미국과 이란이 휴전 합의에 도달했으며, 수일 내 발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아직 미국과 이란 양측의 공식 확인은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미국채) 중동 긴장이 완화되며 유가가 하락하자 물가 부담을 반영하던 채권시장도 되돌림을 보였습니다. 10년물이 7.9bp 내리며 4.63%를 기록했고,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도 6bp 하락했는데요. 다만 간밤 발표된 지표는 다소 불안했습니다. 미국의 높은 금리와 생활비 부담이 가계 전반을 압박하면서 주택시장과 소비심리가 동시에 식고 있음을 보여준 건데요. 모기지 금리 부담으로 7월 신규주택 판매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가운데, 고용 전망 우려까지 커지면서 8월 소비자신뢰지수도 연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습니다. 또 수잔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는 현재의 동결 기조를 유지하려면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계속 둔화 중이란 증거가 필요하다고 밝혔는데요. 그렇지 않다면, 조만간 추가 긴축에 나서는 게 적절하다고 덧붙였습니다.
(MVIS 반도체 지수)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반도체 섹터가 다시 강세를 나타냈는데요. SMH 반도체 지수가 1.65% 올랐죠. 특히 목요일 실적 발표를 앞둔 마벨 테크놀로지가 4.84% 상승했습니다. 서스퀘하나가 구글과의 파트너십 확대를 이유로 목표주가를 265달러로 올렸고, 로젠블렛도 목표가 300달러를 제시하며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고요. AMD 역시 긍정적 투자의견에 힘입어 4.9% 상승했습니다. 레이먼드 제임스가 투자의견을 ‘아웃퍼폼’에서 ‘강력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월요일 종가 대비 40% 높은 641달러로 제시했는데요. CPU 시장에서 AMD가 인텔을 추월할 거란 전망입니다.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엔비디아도 오늘 주가가 2.19% 올랐는데요. 로봇과 드론, 비전 AI 시스템 등을 겨냥한 보급형 엣지 AI 컴퓨터 ‘젯슨 오린 나노 2’를 공개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은 흐름이 다소 엇갈렸죠. 애플은 AI 에이전트 구동 성능을 극대화한 차세대 초소형 컴퓨터 맥 미니와 전문가용 맥 스튜디오 신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2나노미터 공정을 적용해 제작된 차세대 시스템 칩 'M6'와 최고 사양 칩 'M5 울트라'도 함께 내놨는데요. 두 모델 모두 전작 대비 AI 성능이 네 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주가는 0.14%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고요. 테슬라는 미국 내 사이버트럭 일부 모델 가격을 5,000 달러 인상했단 소식이 나오며 주가 0.37% 상승 마감에 성공했습니다. 메타의 경우 소비자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해치’를 이르면 이달 말 출시할 거란 디인포메이션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오늘 주가는 2%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가파른 상승세를 소화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습니다. 비트코인은 3개월 만에 처음으로 8만 달러를 돌파한 뒤, 현재는 상승폭을 반납하며 78,7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고요. 이더리움은 0.71% 하락하며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이제 코인마켓캡의 크립토 공포탐욕지수가 ‘극단적 탐욕’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금·은) 금도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죠. 이달 들어서만 15% 넘게 오르면서 1999년 9월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이 예상됩니다. 씨티그룹은 금값의 3개월 목표가를 온스당 4,800달러로 상향했는데요. 다만 최근 랠리를 선물 시장 투기성 자금이 주도한 만큼 실물 수요가 받쳐줘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금 선물은 현재 0.55%, 은 선물도 0.9% 오르고 있습니다.
(환율)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조용했는데요. 달러인덱스가 0.13% 하락하며 98.8선을 가리키고 있죠. 오늘은 캐나다 정부에서 약 2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최고 50%의 보복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단 보도가 있었는데요. 이번 관세는 오는 9월 8일부터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달러-캐나다 달러 환율은 0.01% 소폭 상승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미 행정부의 막후 경제실세로 불리는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자신의 제자죠, 베선트 장관의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는데요. “정부가 펀더멘털을 거슬러 가격을 방어하려 하면 항상 패배한다”며, 장기 국채 금리는 미국에 유일하게 남은 최후의 재정 규율 수단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시타델은 “바이백으로 장기 금리를 눌러두는 건 사실상 금융 억압”이라며, 채권시장에 쌓여 있던 재정적자와 물가 우려가 이번엔 외환시장으로 옮겨갈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약한 달러가 수입 물가를 밀어 올려 결국 인플레이션을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