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8월의 마지막 거래일,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시장의 발목을 잡은 건 오늘도 지정학적 리스크였는데요. 미국과 이란이 약 한 달 만에 무력 공방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습니다. 이미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유가마저 튀어 오르자 인플레이션 압박이 다시 부각됐는데요. S&P500 지수가 0.33%, 나스닥 지수는 0.12% 하락했고, 다우 지수가 0.7%로 가장 낙폭이 컸습니다.
(국제유가) 유가 상승은 전날 미군이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두 곳을 공습하면서 촉발됐는데요.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서며 요르단과 아랍에미리트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란 외무장관은 “현재의 긴장 상황을 타개하려면 미국이 기존 양해각서를 준수하고 이에 복귀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죠. 하지만 악시오스는 미국 측이 이란의 레이더·방공·대함미사일 전력 재건을 차단하기 위해 제한적이고 주기적인 군사 타격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도 이란을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며 추가 타격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결국 WTI는 3% 올랐고, 브렌트유는 5% 더 크게 오르며 90달러를 재돌파했죠.
(미국채) 유가가 오르자 국채 금리도 상승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오늘은 장기물 위주의 상승세가 나타났는데요. 30년물 국채 금리는 4.4bp, 10년물은 3.4bp 올랐습니다. 한편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 국채시장에 대해 케빈 워시 연준 의장과 같은 시각을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는데요. 미 국채가 주요국 가운데 가장 견조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시장의 위기론을 일축했고요. 트럼프 대통령도 워시 의장의 판단을 존중한단 뜻을 내비쳤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는 테슬라가 5.5% 오르며 가장 두드러졌죠. 간밤 일론 머스크 CEO가 “스페이스X와 테슬라가 각각 연간 100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발전 능력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현재 데이터센터 전력난의 진짜 병목은 ‘가스터빈 날개 부품 주조’인데, 스페이스X가 이걸 직접 만들면 가동 시점을 최대 18개월 앞당길 수 있다고 설명했죠. 덕분에 스페이스X도 1.55% 덩달아 상승했습니다. 반면 아마존이 2.5% 하락하며 M7 중 가장 부진했는데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서 아마존이 광고 가격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단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한편 오픈AI가 챗GPT 광고 사업을 시작한 지 약 200일 만에 연환산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했단 소식에 구글과 메타 주가가 타격을 받았는데요. 여기에 번스타인에선 메타가 올해 4분기 구글 검색을 제치고, 세계 최대 디지털 광고 플랫폼이 될 거라 전망하기도 했죠. 메타의 주가는 0.98% 하락하는 데 그쳤지만, 구글은 2.09% 더 크게 내렸습니다.
(MVIS 반도체) 그래도 오늘 반도체 종목들은 대체로 상승불을 켰는데요. SMH 반도체 지수가 0.63% 오르며 마감했죠. 먼저 엔비디아는 대만의 반도체 설계 기업 미디어텍에 전환사채 매입 방식으로 35억 달러를 투자해 협력을 확대한단 소식이 있었습니다. 빅테크들이 자체 AI 칩을 만드는 상황에서, 미디어텍 등 파트너사들이 데이터센터 연결 기술만큼은 엔비디아 것을 쓰게 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1.48% 상승 마감했고요. 미디어텍은 이번 협력을 통해 맞춤형 반도체 사업을 강화하며 브로드컴과 마벨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내밀 거란 전망인데요. 브로드컴의 주가는 0.42% 상승했지만, 마벨은 오늘도 2.29% 추가 하락했습니다.
(환율) 달러는 유로 강세 흐름 속에 잭슨홀 연설에 따른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는데요. 달러인덱스는 0.27% 소폭 내렸고요. 원달러 환율은 0.83% 하락하며 13개월 만에 1,360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어제 오후 들어 달러 매도 물량이 몰리면서 낙폭을 키웠단 분석입니다. 엔화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을 소화하는 모습이었는데요. 베선트 장관은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 강세 조치를 취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습니다.
(금) 금값은 0.6% 하락하며 2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금리 인상 베팅이 커지면서 이자 매력이 없는 금에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단 분석입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 시장은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스트래티지가 두 달간의 매수 공백을 깨고 지난 주 비트코인 4,603개를 매입했단 소식이 나왔죠. 비트코인은 약보합권에 머무르고 있고, 이더리움은 1.24% 하락 중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JP모간은 잭슨홀 연설 이후, 미국 증시에 대한 전망을 ‘전술적 강세’에서 ‘신중, 중립’으로 전환했는데요. 단기 시장 압박 요인으로 ‘연준의 금리 경로를 가늠하기 힘든 불확실성, 계절적 약세, AI 관련주들의 모멘텀 약화’ 등을 꼽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CEO는 미국 경제 전망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는데요. AI가 본격적으로 도입되면 향후 5년에서 10년 동안 큰 폭으로 생산성이 향상되며, 미국 경제가 구조적으로 한 단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거란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