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예측
  • 메인
  • 마켓

중동 불안에 美증시 하락…브렌트유 100달러 육박-[글로벌 마감 시황]

2026-09-09 06:55:05
중동 불안에 美증시 하락…브렌트유 100달러 육박-[글로벌 마감 시황]



미국 증시 마감 시황 전해드리겠습니다.

(3대 지수) 노동절 연휴를 마치고 돌아온 뉴욕 증시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습니다. 우선 중동에서 공급 차질 우려가 되살아나며 투심이 위축됐고, 헬스케어 섹터가 흔들리며 다우지수가 1.18% 유독 크게 밀렸는데요. 반도체주가 급등하며 장중 한때 상승 반전에 성공했던 나스닥 지수도 0.32% 하락, S&P500 지수까지 0.58% 내리며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 증시의 발목을 잡은 핵심 요인은 바로 유가였죠. 예멘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 남부 네 개 도시와 에너지 시설을 공격했단 소식이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했는데요. 이번 공격으로 최소 73명이 다치고 석유 관련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극도로 높아지는 분위기입니다. 그러자 골드만삭스에선 불과 3개월 만에 국제유가 전망을 재차 상향 조정했는데요. 2027년 페르시아만 산유량이 전쟁 전보다 하루 400만 배럴 적은 수준에 머물면 브렌트유가 12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게다가 장 막판 미군이 하르그 섬과 자스크 지역을 타격했고, 이란 유조선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는 폭스뉴스의 보도가 나오며 불안이 가중됐는데요. 결국 WTI가 2.8% 상승했고, 브렌트유도 2.12% 오르며 100달러에 성큼 가까워졌습니다.

(미국채) 유가가 뛰니 국채금리도 따라 오를 수밖에 없었는데요. 10년물 국채금리는 4.79%로 다시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에 근접했고, 2년물도 1.9bp 상승했죠. 이런 가운데 미 재무부의 장기 국채 바이백 규모 확대 조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이를 두고 베선트 재무 장관은 최근 채권시장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한 조치라며, 국채 매입이 사실상의 양적완화라는 지적에 대해 선을 그었습니다.

(반도체) 이런 분위기에서도 반도체주들은 개별 호재가 쏟아지며 대체로 날아올랐는데요. 먼저 퀄컴이 아마존과 차세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함께 짓는 장기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아마존 측에 최대 2,500만 주의 퀄컴 보통주를 인수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을 발행했는데요. 퀄컴의 주가는 3.17% 상승했습니다. 인텔은 오는 10월부터 CPU 가격을 10% 인상할 계획이라는 디지타임스의 보도가 있었는데요. 주가는 9% 급등했습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건 씨티 TMT 컨퍼런스에서 나온 발언들이었는데요. 먼저 모습을 드러낸 AMD CFO는 공급이 빠듯함에도 서버 CPU가 올해 하반기 80% 이상, 내년에도 70% 이상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죠. AMD 주가는 5.9% 상승 마감했습니다. 샌디스크 CFO도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여기서 ‘신규 비즈니스 모델’ 기반의 출하 비중을 올해 약 50%에서 2028 회계연도에는 전체의 3분의 2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 구조를 통해 가격이 하한선까지 내려가는 경우에도 높은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다만 장 막판 힘이 빠지며 주가는 약보합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무거웠습니다. 반도체 종목들이 급등했음에도 시총 1위 엔비디아는 2% 하락하며 소외되는 모습이고요. 애플도 신제품 행사를 앞두고 1.17% 하락했죠. 메타는 미국에서 개인용 AI 에이전트 ‘Muse’를 출시한다고 밝혔는데요. 사용자를 대신해 온라인 쇼핑부터 일정 예약, 영화표 구매까지 처리할 수 있다고 알려졌지만, 주가는 0.53% 하락 마감했습니다. 한편 스페이스X는 JP모간의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며 3.73% 올랐는데요. 이달 말 나스닥100 지수의 분기별 리밸런싱이 진행되면서 약 155억 달러의 패시브 매수세가 발생할 거란 전망입니다.

(섹터) 오늘 가장 부진한 섹터는 2.55% 하락한 헬스케어였죠. 그 안에서도 노바티스가 근육 위축 질환 치료제의 후기 임상에서 주요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14% 가까이 급락했고, 비슷한 약을 개발 중인 암젠도 10% 동반 하락했습니다. 반대로 가장 좋았던 업종은 1% 오른 에너지였고요. 유틸리티도 0.85% 상승했습니다.

(환율) 한편 간밤 달러인덱스는 0.32% 내린 98선에서 움직였는데요. 간밤 외환시장의 주인공은 엔화였습니다. 달러엔 환율이 장중 152엔대로 밀리며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한 건데요. 미·일 공동 개입으로 시작된 상승세에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기술적 상승 동력까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됩니다. 엔화 강세가 급격하게 이어질 경우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에 대한 우려도 고개를 들 수밖에 없는데요. 제프리스는 캐리트레이드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국경 간 엔화 차입 규모가 지난 3월 360조엔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분석한 바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HSBC는 미국 증시가 AI가 이끄는 생산성과 실적 개선 잠재력을 온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겉보기만큼 고평가된 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했는데요. 특히 반도체주는 향후 수주 현황과 실적 전망 등 구체적 근거가 제시되면 회의론이 해소될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반면 삭소마켓에선 가파른 엔화 강세가 레버리지가 집중된 쏠림 포지션의 대규모 청산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요. 특히 고평가된 소프트웨어주와 AI·반도체주, 리츠 등을 위험 영역으로 지목했습니다.

지금까지 미 증시 마감 시황이었습니다.

홍혜민 외신 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