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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렌트유, 101달러 돌파…4개월래 최고 [글로벌 머니플로우]

2026-09-10 06:57:40
 브렌트유, 101달러 돌파…4개월래 최고 [글로벌 머니플로우]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4% 넘게 올라 오늘도 증시 발목을 붙잡았습니다. 결국 브렌트유가 5월 이후 처음으로 다시 배럴당 101달러를 돌파했고, 이와 함께 국채 금리 역시 일제히 상승해 10년물은 장중 2023년 이후 최고치인 4.84%를 넘겼습니다. 이란이 통제 구역을 넓힌데 다 호르무즈에 이어 홍해에서까지 확전 양상을 보이자 원유 수송로가 막힐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다시 짓누르고 있습니다. 실제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물량은 일주일 만에 하루 800만 배럴에서 100만 배럴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월가에서는 다시 고유가 장기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에 이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원유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 유가가 120달러선까지 올라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구나 원자재 시장의 불길은 석유에서 그치지 않고 사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3년 만에 최고치인 메가와트시당 80유로선까지 올라섰습니다. 전쟁 장기화로 단기간에 두 배 가까이 뛴 셈입니다. 결국 4분기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금리 상단 상승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는 진단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물류비를 타고 올라가 식료품과 생필품 가격으로 그대로 전가되며 오일플레이션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전쟁과 이상 기후에 이어 물류비까지 폭등하면서 밥상 물가를 위협하는 식량 위기까지 찾아왔습니다. 귀리와 옥수수, 대두, 설탕 등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에만 10~19% 급등해 올 들어 가장 가파른 월간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또한 유엔 식량농업기구의 세계 식량가격지수도 두 달 연속 오르며 2022년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여기에 산업의 혈액이라 불리는 구리 가격도 또다시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습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 가격은 톤당 1만 4,800달러를 돌파하며 올 들어 17%, 지난 1년 동안 47% 넘게 급등했습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과 전력망 확충으로 구리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관세로 인한 미국으로의 재고 쏠림과 생산 차질 등 공급망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영향입니다. S&P글로벌은 이대로 가면 2040년에는 구리 부족량이 1,000만 톤에 달할 것이라 경고했으며, 씨티는 구리 가격이 톤당 1만 7,000달러까지 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이에 로이터는 “에너지부터 곡물까지 원자재 가격이 불타오르는데 그동안 시장은 마치 남의 집 불 구경하듯 이 경고를 무시해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전쟁 이후 유가가 35% 뛸 동안 S&P500 지수는 오히려 상승 곡선을 그려왔습니다.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을 압박한다면 결국 다시 금리 인상 카드를 고민할 수 있습니다. 물론 뱅크오브아메리카는 “거시경제 악재에도 시장 열기를 꺾기 어렵다”고 전했지만, 도이치뱅크는 “치솟는 원자재 가격과 인플레이션이 연준을 압박한다면 결국 위험 자산의 조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