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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비용 우려에 구리 관세 미뤄지나…원자재·주택주 동반 약세-[美증시 특징주]

2026-09-11 07:10:00
데이터센터 비용 우려에 구리 관세 미뤄지나…원자재·주택주 동반 약세-[美증시 특징주]


뉴욕증시에서는 구리·광산주와 주택 관련주가 나란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백악관이 정제 구리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구리 선물이 급락했고,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 판매 감소는 주택건설·건축자재 관련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개별 종목 가운데서는 호실적을 발표한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상승했다. 반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와 메이시스는 시장 예상을 웃돈 실적에도 수익성 우려가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구리 관세 결정 미뤄지나…광산주 동반 약세
구리와 광산주는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미국이 정제 구리에 관세를 부과하면 수입 구리의 가격이 오르고, 이에 따라 미국에서 구리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유리해질 것으로 기대해왔다.
하지만 백악관이 관세 부과 결정을 미루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구리 가격이 더 오르면 AI 데이터센터와 자동차, 건설처럼 구리를 많이 사용하는 산업의 비용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관세 부과에 대한 기대가 약해지면서 구리 선물이 급락했고, 구리·광산 관련주도 하락세를 보였다.

모기지 금리 7% 돌파…주택 판매도 14개월 만에 최저
주택건설과 건축자재 관련주도 약세를 나타냈다. 모기지 금리가 오른 데다 실제 주택 판매까지 줄어든 영향이다.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7월 말 평균 6.66%에서 지난주 6.71%까지 상승해 1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모기지뉴스데일리가 집계한 금리도 하루 만에 0.1%포인트 오른 7.07%를 기록하며 7%를 넘어섰다.
여기에 8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2% 줄면서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주택 구매자가 부담해야 하는 이자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주택 수요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주택건설과 건축자재 관련주도 하락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 수주잔고 15억달러로 증가
실적을 발표한 기업 가운데 미국 방산 드론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AVAV)는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앞으로 매출로 반영될 가능성이 있는 수주잔고도 지난 4월 말 12억달러에서 15억달러로 늘었다. 다만 회사는 연간 실적 전망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제프리스는 에어로바이런먼트가 전망을 상향하지 않은 이유가 사업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정부 예산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 블레어도 향후 대드론을 비롯한 방산 분야에서 수주가 계속 이어진다면 추가 성장으로 연결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호실적에 수주잔고 증가와 증권가의 긍정적인 평가까지 더해지면서 에어로바이런먼트 주가는 4.45% 상승 마감했다.

아메리칸 이글, 할인 판매에 상품 마진 3.3%포인트 하락
미국 의류업체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AEO)도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기존 매장의 판매 실적은 기대에 조금 못 미쳤다. 동일점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했지만 시장 예상치인 6.7%를 밑돌았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주력 브랜드인 아메리칸 이글의 부진으로 할인 판매를 늘리면서 상품 마진이 3.3%포인트 하락했다.
에어리가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이 사업에서 개선된 수익성을 아메리칸 이글 브랜드의 할인 부담이 상쇄한 것이다.
전체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기존 매장의 판매와 수익성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주가는 14.03% 하락 마감했다.

메이시스, 연간 전망 상향에도 수익성 우려
백화점업체 메이시스(M)도 2분기 매출과 EPS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메이시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소비가 여전히 나쁘지 않은 데다 최근 추진 중인 새로운 전략도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양호한 실적을 바탕으로 연간 매출과 동일점포 매출 전망도 모두 상향했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아쉬웠다는 평가가 나왔다. 구겐하임은 관세 환급 효과를 제외하면 매출총이익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4분기 매출 전망은 시장 예상에 부합했지만 조정 EPS 전망은 월가 예상보다 조금 낮았다고도 덧붙였다.
결국 호실적과 연간 전망 상향보다 수익성과 4분기 이익 전망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메이시스 주가는 4.70% 하락 마감했다.

레딧, 해외 이용자 29.3% 급증
레딧(RDDT)은 최근 이용자 증가세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파이퍼 샌들러 조사에 따르면 레딧의 8월 전체 이용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 7월 증가율인 12.8%보다 성장 속도가 더 빨라졌다.
특히 해외 이용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이용자는 7월에 19% 늘어난 데 이어 8월에는 29.3% 증가했다.
레딧 입장에서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광고를 노출할 수 있는 대상도 늘어난다. 이에 따라 앞으로 광고 매출이 더욱 증가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면서 레딧 주가는 6.09% 상승 마감했다.

노바티스 주요 주주, 이사회 개편 요구
노바티스(NVS)의 주요 주주는 회사에 이사회 개편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노바티스는 최근 주요 신약 후보들이 잇따라 후기 임상시험에 실패하면서 주가가 20여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주요 주주인 아티산파트너스는 노바티스가 인수를 통해 확보한 신약 후보에서 실패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이에 앞으로 인수·합병에 대한 이사회의 감독을 강화하고, 인수 관련 사안을 별도로 심사하는 인수위원회도 설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주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엔브리지, 25억5천만달러 인수보다 신주 발행 부담 부각
캐나다 에너지 인프라업체 엔브리지(ENB)는 블랙스톤이 보유한 톨그래스에너지의 원유 사업을 25억5천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대상에는 포니익스프레스 송유관 지분 75%와 원유 저장시설 등이 포함된다.
엔브리지는 이번 인수로 사업 규모가 확대되는 만큼 주주들에게 배당할 수 있는 현금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인수 자금을 마련하는 방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엔브리지는 약 26억캐나다달러 규모의 신주를 발행하기로 했다.
신주가 대량으로 발행되면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 이러한 우려가 커지면서 엔브리지 주가는 3.85% 하락했다.

바이오헤이븐, FDA의 임상 일부 중단 조치에 급락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바이오헤이븐(BHVN)의 뇌전증 치료제 ‘오파칼림’ 임상시험을 일부 중단시켰다.
동물실험에서 특정 대사산물이 발견됐지만 해당 물질에 관한 정보가 아직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대사산물은 약물이 몸속에서 분해되거나 변화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물질을 뜻한다.
특히 이 물질이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이 문제가 됐다.
이미 임상시험에 참여 중인 환자들은 치료를 계속 받을 수 있다. 다만 바이오헤이븐이 추가 자료를 제출할 때까지 신규 환자 등록은 중단된다.
이에 따라 신약 허가 신청 일정도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바이오헤이븐 주가는 14.73% 큰 폭으로 하락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