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라는 긴축 부담 속에서도 기업들의 견조한 실적과 개별 호재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1개 주요 섹터 가운데 9개 섹터가 오름세를 나타냈으며, 특히 커뮤니케이션과 임의소비재 섹터가 시장 전반의 상승 탄력을 주도했다. 반면 전통적 방어주로 분류되는 헬스케어와 유틸리티 섹터는 동반 약세를 기록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뚜렷하게 부각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군에서는 인공지능(AI) 생태계 확장과 신제품 발표 소식이 잇따랐다. 엔비디아는 대규모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생성형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의 앵커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대규모 사전 지분 매수를 확정할 경우, 기관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해 공모 시장의 수요를 안정적으로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테슬라는 굵직한 제품 로드맵을 연이어 공개하며 주목받았다. 독일 'IAA 트랜스포테이션' 박람회에서 대형 전기 트럭 '세미'의 유럽 사양과 구체적인 출시 계획을 선보였다. 1회 충전 시 약 550km 주행이 가능하며 전용 고속 충전기를 통해 30분 만에 배터리의 60%를 충전할 수 있는 모델이다. 아울러 중국 시장에서는 최고가 라인업인 '모델 Y 퍼포먼스 사륜구동' 트림을 출시해 고수익 프리미엄 중심의 맞손 대응에 나섰으며, 공식 SNS를 통해 차세대 전기 슈퍼카 '로드스터'의 공개일을 오는 10월 1일로 확정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마이크론은 대만 핵심 생산 기지의 파업 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최대 5년 반 치에 달하는 파격적인 특별 성과급 카드를 꺼내 들었다. 그러나 노조 측이 연간 영업이익의 15% 배분 제도화를 요구하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잔존한 노사 갈등이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AMD는 월가 투자은행들의 잇따른 목표주가 상향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갔다. 파이퍼 샌들러는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고성능 서버 CPU 수요 증가와 인텔 대비 시장점유율 확대를 근거로 투자의견 '비중 확대'와 함께 목표주가 600달러를 제시했다. CLSA 역시 차세대 GPU인 MI-455의 판매 호조와 단가 상승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575달러에서 7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 밖에도 알파벳(구글)은 AI 코딩 스타트업 '메커나이즈'의 대표를 포함한 핵심 연구진 10명을 구글 딥마인드로 영입했다. 이는 규제 당국의 반독점 심사를 우회하면서 핵심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또한 구글은 오픈AI, 앤트로픽과 함께 차세대 AI 모델의 기술 평가 및 감사 기준을 수립할 업계 표준 기관 설립 협의에 나섰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프라 공격적 증설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2032년까지 전 세계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을 약 38기가와트 규모로 3배 이상 확충할 방침이며, 전체 증설 용량의 3분의 1을 코파일럿 등 전용 칩셋 구동에 우선 할당해 생성형 AI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