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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오픈AI 'AI 속도조절론'에 희비 엇갈린 증시…반도체 털썩, 보안·S/W 급등-[美증시 특징주]

2026-09-15 07:12:15
앤트로픽·오픈AI 'AI 속도조절론'에 희비 엇갈린 증시…반도체 털썩, 보안·S/W 급등-[美증시 특징주]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인공지능 개발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주장이 잇따르면서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가 눈에 띄게 하락했다. AI 개발이 실제로 느려지면 데이터센터 건설과 반도체 구매에 투입되는 자금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
반면 소프트웨어주는 AI의 기존 프로그램 대체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는 기대에 반등했다. AI를 악용한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사이버보안주도 강세를 보였다.

AI 개발 속도조절론 확산…인프라 투자 둔화 우려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는 AI가 지나치게 빠르게 발전하면 사람이 제대로 통제하기 어려워질 수 있고 경제에도 혼란을 줄 수 있다며 개발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도 이 같은 우려에 공감하면서 오픈AI의 기업공개(IPO)를 미룰 수 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역시 “다리오가 옳다”며 아모데이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시장에서는 AI 개발이 실제로 느려질 경우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거나 AI 반도체를 구매하는 데 지금처럼 많은 자금을 투입할 필요도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아직 AI 개발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늦출지는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관련 우려가 계속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다만 이날 시장에서는 AI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먼저 반영되면서 반도체와 AI 인프라 관련주가 대부분 하락했다.

AI 대체 우려 완화에 소프트웨어주 반등
반면 소프트웨어와 사이버보안주는 강세를 보였다.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이들 업종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했다.
그동안 소프트웨어업계에서는 AI가 기존 프로그램을 빠르게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졌다. 하지만 AI 개발 속도가 느려진다면 기존 소프트웨어가 대체되는 시점도 늦춰질 수 있다.
이에 올해 AI 대체 우려로 주가가 많이 눌렸던 어도비와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등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사이버보안주에는 AI가 잘못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AI가 발전할수록 이를 활용한 사이버 공격도 늘어날 수 있고, 그만큼 기업의 보안 수요가 커질 수 있다는 기대다.
이러한 전망에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팔로알토 네트웍스 등도 상승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전망에 은행주 동반 하락
은행주는 뱅크오브아메리카(BAC)의 실적 관련 발언을 계기로 일제히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3분기 주식·채권 거래 수익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머물고, 투자은행 수수료 수익은 약 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시장 변동성이 커진 만큼 거래와 투자은행 부문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실제 전망은 그만큼 좋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뱅크오브아메리카뿐 아니라 다른 은행주도 함께 하락했다.

럼 그룹, 앤트로픽과 6년간 137억달러 계약
럼 그룹(RUM)은 앤트로픽과 대형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디 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럼 그룹과 6년간 137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이 현재 건설 중인 럼 그룹의 조지아주 데이터센터를 임차해 사용하는 내용이다.
향후 이용 규모가 늘어나면 앤트로픽은 럼 그룹 주식을 최대 5천100만주까지 주당 1센트에 매수할 수 있게 된다.
럼 그룹은 원래 동영상 플랫폼을 운영하던 ‘럼블’이라는 회사였다. 지난 6월 독일 클라우드업체 노던 데이터를 인수하며 AI 인프라 사업에 진출했고, 회사명도 럼 그룹으로 변경했다.
사업 전환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앤트로픽과 137억달러 규모의 계약까지 따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11.58% 상승 마감했다.

어펌, 성장과 수익성 동반 개선에 투자의견 상향
울프 리서치는 어펌 홀딩스(AFRM)의 투자의견을 ‘동종업계 수준’에서 ‘시장수익률 상회’로 올리고 목표주가 90달러를 제시했다.
울프 리서치는 어펌이 사업을 확대하면서 수익성도 함께 개선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4분기 거래액과 매출은 각각 30% 넘게 증가했고, 조정 영업이익률도 27%에서 30%로 높아졌다. 성장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된 것이다.
특히 어펌 카드는 거래액과 이용자 수가 모두 두 배 넘게 늘면서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울프 리서치는 이 같은 흐름이 2027회계연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주가 역시 투자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긍정적인 평가에 어펌 주가는 2.27% 상승 마감했다.

JP모간, 아이렌 투자의견 두 단계 상향
JP모간은 아이렌(IREN)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두 단계 올리고 목표주가도 46달러에서 65달러로 높였다.
아이렌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을 주력으로 했지만 최근 AI 클라우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지난 분기 AI 클라우드 매출은 전 분기보다 110% 증가했다.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대형 고객사와도 계약을 체결했다.
JP모간은 아이렌이 비트코인 채굴업체에서 주요 AI 클라우드 기업으로 전환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비용을 절감하기에도 유리하다고 봤다.
다만 이날은 AI 개발 속도를 늦춰야 한다는 주장에 관련주들이 전반적으로 밀리면서 아이렌도 투자의견 상향에도 불구하고 1.51% 하락 마감했다.

마라, AI 사업 실행력 우려에 두 단계 하향
반면 마라 홀딩스(MARA)에 대한 JP모간의 평가는 부정적이었다.
JP모간은 마라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비중축소’로 두 단계 내리고 목표주가도 13달러에서 11달러로 낮췄다.
마라 역시 비트코인 채굴시설을 AI 데이터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하지만 JP모간은 아이렌과 달리 마라가 해당 사업을 제대로 키워나갈 경쟁력과 실행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사모펀드 스타우드 캐피털과 함께 사업을 추진하면서 마라가 직접 부담해야 할 자금은 줄었지만, 그만큼 앞으로 가져갈 수 있는 이익도 감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부정적인 평가에 마라 홀딩스 주가는 4.01% 하락 마감했다.

엘멧 그룹, 최대 20억달러 텅스텐 계약 수주
정밀 가공 부품업체 엘멧 그룹(ELMT)은 미국 정부와 대규모 텅스텐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주목받았다.
엘멧 그룹의 자회사는 미 국방물류국에 국가 비축용 텅스텐을 공급하는 최대 20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여기에 미 국방부는 미국 내 텅스텐 생산·가공시설 확대에 4억5천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텅스텐은 미사일과 탄약 등 방산 장비를 생산하는 데 필요한 핵심 광물이다. 미국이 해외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 공급망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엘멧 그룹이 주요 공급업체로 떠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다.
이에 엘멧 그룹 주가는 32.80% 상승 마감했다.

로블록스, 플랫폼 밖으로 게임 서비스 확대
게임 플랫폼 로블록스(RBLX)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성장 전략을 공개했다.
앞으로는 로블록스에서 제작된 게임을 모바일과 PC, 콘솔에서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웹브라우저에서도 곧바로 접속할 수 있으며 인터넷 연결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오프라인 기능과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도 확대한다.
어린이 중심이었던 이용자층을 성인까지 넓히려는 움직임도 눈에 띈다. 성인 이용자도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종류를 다양화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터들이 게임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더욱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디지털 지갑과 로블록스 카드도 선보인다.
향후 이용자층을 더욱 넓힐 수 있다는 기대에 로블록스 주가는 12.73% 상승 마감했다.

에어비앤비, 주택 공급 확대에 2억5천만달러 투입
에어비앤비(ABNB)는 직접 주택 공급을 늘리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
회사는 ‘에어비앤비 하우징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만들고 우선 2억5천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금리 상승으로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착공하지 못했던 주택 사업에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10년 동안 민간 투자금 50억달러를 끌어온다는 목표다.
첫 투자 대상으로는 텍사스주 오스틴에 들어서는 약 200가구 규모의 저렴한 주택 사업에 640만달러를 지원한다.
그동안 에어비앤비는 단기 임대가 주택 부족 문제를 더 심화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에는 회사가 직접 주택 공급 확대에 나섰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주가는 0.27% 상승했다.

볼드윈 인슈어런스, 77억달러에 비상장 전환
보험 유통회사 볼드윈 인슈어런스 그룹(BWIN)은 인수 소식에 상승했다.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CEO가 이끄는 DFO 매니지먼트는 시퀀스 홀딩스와 함께 볼드윈을 77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면 볼드윈은 비상장회사로 전환된다. 기존 주주들은 보유 주식 한 주당 32.50달러를 현금으로 받게 된다.
이 같은 인수 소식에 볼드윈 인슈어런스 그룹 주가는 7.93% 상승 마감했다.

오은비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