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간밤 뉴욕 증시는 9월 FOMC 결과를 소화하며 하락 마감했습니다. 시장의 예상대로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죠. 2023년 7월 이후 3년 2개월 만의 인상인데요. 세 표의 반대표가 나왔던 지난 7월 회의와 달리, 이번 결정은 연준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이뤄졌습니다. 더 강력한 신호는 함께 공개된 점도표에서 나왔는데요.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 중간값이 4.1%로, 연준 위원 18명 중 12명이 연내 한 차례, 4명은 두 차례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겁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45%, 나스닥도 0.01% 소폭 하락했고, 다우 지수가 1.21% 내리며 가장 부진했습니다.
(나스닥 일중) 변동성이 컸던 오늘 시장, 나스닥 지수 일중 그래프를 통해 한눈에 살펴보시죠. 우선 연준의 금리 결정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 지수는 반도체 종목들의 반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는데요. 그러다 예상대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새벽 3시경에는 오히려 상승폭을 더 확대하기도 했죠. 하지만 이 흐름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장기간 이어진 고물가에 대해 강한 경계감을 드러낸 건데요. 물론 이번 인상 이후 연속적인 금리 인상이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예단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지만, 나스닥 지수는 점차 힘을 잃으며 결국 하락 전환했습니다.
(미국채) 국채 시장도 흔들렸는데요. 연준의 금리 결정 직후엔 10년물 국채금리가 잠시 4.95% 아래로 내려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워시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물가 위험을 강조하며 방향을 틀었죠. 10년물 국채금리는 다시 5% 위로 올라왔고요.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7.9bp 더 크게 오르며 반응했습니다.
(국제유가) 4개월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던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그렸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난주 드론 공격으로 중단된 동서 송유관의 약 절반 용량을 수일 내 재가동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란 블룸버그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또 로이터에선 사우디아람코가 아시아 장기 계약 구매자들에게 오만 소하르항 인근 해상에서 원유를 환적하는 방안을 추가로 제안했다고도 보도했는데요. 덕분에 WTI는 3.5%, 브렌트유도 2.89% 동반 하락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반도체 관련주들은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대체로 강했는데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0.63% 상승했고요. 특히 인텔이 SK하이닉스와 미국 내 메모리 반도체 생산 협력을 검토 중이란 소식이 나오며 4% 올랐습니다. 만약 협력이 성사된다면 SK하이닉스가 미국에서 메모리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첫 사례가 될 텐데요. 하이닉스는 아직 확정된 내용이 없다고 밝힌 가운데, ADR 주가는 강보합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시총 상위 종목 보시면 5.15% 오른 스페이스X가 가장 두드러지죠. 오는 22일, ‘스타십’이 열네 번째 시험 비행이자 첫 궤도 비행에 나설 예정이란 소식이 전해지며 기대감이 커졌고요. 애플은 2029년 출시를 목표로 자체 칩인 M8 울트라를 탑재한 기업용 AI 서버를 개발 중이란 디 인포메이션의 보도가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엔비디아의 ‘NV링크 퓨전’ 기술이 도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인데요. 애플의 주가는 0.3%, 엔비디아는 0.8% 상승 마감했습니다.
(환율) 미국 달러화 가치는 오늘도 상승하며 결국 100선을 돌파했는데요.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넘어선 건 지난 8월 13일 이후 처음입니다. 한편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한국과의 금리 차이가 상단 기준으로 1%포인트로 벌어졌죠. 그러자 최근 1,300원대 중반까지 하락했던 달러/원 환율에 상승 압박이 커질 수 있을 거란 전망이 우세해졌는데요. 달러/원 환율 0.9% 오르며 1,377원 선을 지나고 있습니다. 엔화 가치도 달러당 156엔까지 떨어지며 일주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 중인데요. 향후 엔화의 향방은 이번 주 금요일로 예정된 BOJ의 금리 결정에 따라 정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귀금속) 금값은 달러와 국채금리의 상승세 속에 하락했는데요. 금리가 상승하면 이자 수익을 내지 못하는 금을 보유하는 데 드는 기회비용이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금 선물은 0.47%, 은 선물도 0.4% 내리며 동반 약세 흐름입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골드만삭스에선 연준이 오는 10월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한 차례 추가 인상에 나설 거라 전망했는데요. 10월 FOMC가 미국 중간선거와 시기적으로 가깝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월가의 채권 투자자 제프리 건들락은 연준이 오늘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올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는데요. 자신이었다면 50bp를 인상하고 데이터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봤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