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 지수) 뉴욕 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긴축 기조를 유지할 거란 점을 시사하자 오히려 시장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은 모습인데요. 여기에 국제유가까지 떨어지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일부 해소됐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가 진정되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났죠. S&P500 지수 1.14%, 나스닥 1.69%, 다우 지수도 0.61% 오르며 거래를 마쳤습니다.
(국제유가) 증시 상승을 견인한 핵심 요인 중 하나는 유가였는데요. WTI가 2.3%, 브렌트유도 3% 동반 하락했죠. 우선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만을 통해 추가 원유 공급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오며 공급 부족 우려가 다소 완화됐고요. 중국이 사우디의 요청으로 이란에 후티 반군의 행위를 자제시켜 달라고 비공개 요구를 했다는 로이터의 보도도 있었습니다. 여기에 사우디가 후티 반군에 ‘2주 휴전’을 제안했다는 소식도 들려왔죠.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정권을 완전히 섬멸할지 말지 큰 결정을 앞두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다음 주 유엔총회를 계기로 걸프지역 6개국 정상들과 만나 전쟁의 다음 단계를 논의할 거란 설명입니다.
(미국채) 유가가 내리자 국채 금리도 함께 안정됐습니다. 한때 5%까지 치솟았던 10년물 국채금리가 6.5bp 하락하며 4.94%대로 내려왔고요. 2년물 국채금리 역시 5.2bp 하락했죠. 다만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은 하루 사이 더 높아졌습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중간선거를 앞둔 10월 회의의 금리 인상 확률이 53% 수준으로 하루 전 44%보다 늘었고요, 12월 회의에서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73% 이상으로 높게 점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9만6천 건으로 시장 예상치 20만7천 건을 밑돌았는데요. 고용 시장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기조에 더욱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환율) 달러화 가치도 6거래일 만에 하락했는데요. 미 국채 금리와 유가의 동반 약세 덕분이고요. 영란은행은 간밤 정책금리를 3.75%로 동결했죠. 다만 새로운 양적 긴축 정책을 발표하며 매파적인 색채를 유지했는데요. 영국 국채 길트 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하자 파운드도 덩달아 약세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한국시간으로 오늘 낮 12시, BOJ의 기준금리 결정이 기다리고 있죠. 시장은 일본은행의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유력하게 보고 있는데요. 달러/엔 환율이 155엔 선에 머무르는 가운데, 시장은 BOJ의 추가 인상 속도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3.14% 급등했는데요. 강세를 이끈 건 AI 클라우드 업체 네비우스의 소식이었습니다. 네비우스가 다음 달 1일부터 엔비디아 GPU 임대료를 약 20% 올리기로 한 건데요. 나온 지 4년이 지난 구형 H100의 임대료까지 계속 상승하자, 시장은 AI 수요가 여전히 탄탄하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여기에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발언도 힘을 보탰는데요.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AI 정상회의에서 "내년에는 엔비디아가 올해의 두 배에 달하는 칩을 팔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겁니다. 엔비디아 주가는 2.54% 올랐고요. AI 데이터센터의 고속 광통신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파운드리스와 다년간의 협력 확대 소식을 전한 마벨도 4.8% 상승 마감했습니다.
(시총 상위) 앞서 전해드린 네비우스발 소식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에도 호재가 됐는데요. 장부상 감가상각이 끝난 칩을 잔뜩 들고 있는 이들의 클라우드 사업부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이 2.13%, 마이크로소프트 1.5%, 구글은 1.3% 상승 마감했고요. 그중 아마존은 제네락과 데이터센터용 비상발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단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제네락은 아마존에 최대 169만주를 매입할 수 있는 신주인수권도 발행했고요, 주가는 18% 급등했습니다.
(암호화폐) 암호화폐는 대체로 상승 중인데요. 클래리티법의 절차 표결이 부결된 가운데, 간밤 미 증권거래위원회에서 기존 주식을 블록체인상의 디지털 토큰 형태로 사고파는 '토큰 주식' 거래가 본격화될 수 있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토큰 주식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주식의 24시간 거래도 확산될 거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비트코인이 0.6%, 이더리움은 1.8% 오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월가에서는 오늘 장에 대해 어떤 한마디를 남겼는지도 확인해 보시죠. 시타델 시큐리티스의 스콧 루브너 전략가는 “9월 말까지 추가 하락이 있을 수 있지만, 이번 약세는 핵심 종목을 다시 사들이는 기회”라고 조언했습니다.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는 9월 말 저점 이후 연말까지 평균 5.6% 상승했다며, 이번에도 그 패턴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고요. 에드워즈애셋매니지먼트에선 "이번 금리 인상이 지나간 만큼 주식시장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줄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