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5거래일 연속 하락>
오늘장 미 증시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유가와 국채 금리가 하락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습니다. 오늘 CPU 관련주가 급등하고 AMD가 미국 메모리 반도체사 중에 4번째로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4.2% 넘게, 5거래일 연속 기세를 이어갔습니다.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은 2.3% 뛰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우선 오늘 증시 상승의 견인차 유가 하락세부터 살펴보면, 현지시간 22일 개막하는 유엔 총회에서 전쟁 종식을 위한 외교적 타협 가능성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사우디가 페르시아만을 통해 원유 수출을 시도하면서 공급 차질 우려가 일부 완화되자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또한 다행히 최근 2주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와 LNG 운송량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4% 넘는 유가 하락세를 이끌었습니다. WTI는 배럴당 95달러 브렌트유는 9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이번 유엔 총회에서는 걸프 6개국 정상과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이 예정되어 있고,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의 만남이 성사되는 지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어 전쟁 출구 전략과 유가 향방에 중요한 한 주가 될 예정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유엔총회에서 이란 대통령과 직접 만날 수 있다며 대화의 여지를 남겼고, 밴스 부통령도 “유엔에서 이란 문제를 두고 추가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간밤 후티 반군이 홍해 연안을 장악한 데 이어 남부 고원지대로 전선을 넓히고 있는 점은 변수입니다. 따라서 중동의 공급 불안이 완전히 해소된 건 아니어서 안심할 순 없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내 디젤 소매 평균 가격은 전쟁 이후 70% 급등해 오늘 갤런당 6.51달러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해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 D-3>
오늘 증시에는 유가 하락에 더해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훈풍을 불어왔습니다. 정상회담에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중국 부총리가 만나 사전 조율에 나섰는데, 현재로는 표정이 나쁘지 않아 보입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허리펑 부총리의 만남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인공지능, AI 분야입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국가안보급 AI 사고가 터졌을 때 서로 즉각 통보하는 비상 연락망, 이른바 '미중 AI 대화' 채널을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다만, 양국은 AI 분야에서 불신이 높습니다. 간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중구에 대한 미국의 AI 우위를 지키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앤트로픽에 따르면, 알리바바와 문샷AI 그리고 딥시크 샤오미 등 7개 중국 AI랩이 약 2억건에 가까운 증류 공격에 연결됐다고 합니다. 이렇게 중국 기업들이 미국 AI 모델을 무단 복제해 자체 모델을 개발한다는 의혹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하기 때문에 아시아 소사이티는 “보수적으로 보면, 아마도 AI 안전을 어떻게 정의하는지에 대한 합의와 안전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협의 지속에 머물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리고 양국은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비민감 품목을 대상으로 관세 인하를 검토하는 무역위원회를 가동하기로 했으며, 중국 국영기업들은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산 대두 26만 톤을 추가로 구매했습니다. 물론 일각에서는 큰 성과 없이 현상 유지에 그칠 것이라는 시각을 보이기도 했지만, 폴리티코는 “양측 모두 이번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여실히 인지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오늘 유가와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고 증시에 더해 비트코인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공매도 청산이 발생했다는 관측과 함께 현물 ETF로의 자금 유입도 더해지며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최고치인 8만 7천 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관세 전쟁 완화에 합의할 경우 암호화폐를 포함한 투자 시장 전반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서혜영 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