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 지원 연장에 반대 기류를 보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속적인 지원을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에 조속한 지원 패키지 협상을 촉구했다. 이는 의회가 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한 단기 자금 지원 패키지에서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후 나온 발언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과 공화당, 상원과 하원의 대다수가 러시아의 잔혹한 침략에 맞서는 우크라이나를 돕는 데 동의하고 있다'며 '정치적 게임을 그만두고 이 일을 해내라'고 말했다.
최근 하원 투표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반대가 커지고 있음이 드러났다. 하원 공화당 의원 절반 가까이가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무기 구매를 위해 책정된 국방비 지출 법안에서 3억 달러를 삭감하는 데 찬성표를 던졌다. 이 자금은 후에 별도로 승인됐다.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공화당, 캘리포니아)은 11월 17일까지 정부를 운영하기 위한 법안에서 추가적인 우크라이나 지원을 제외했다. 이로 인해 백악관이 요청한 금액의 약 3분의 1인 60억 달러를 우크라이나에 할당하려던 상원의 패키지가 무산됐다.
이러한 난관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추가 자금 지원이 확보될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우리는 해낼 것'이라며 정치적 이유로 우크라이나에서 더 많은 불필요한 죽음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이 흔들리는 것은 점진적인 입장 변화를 시사하며, 공화당이 보다 고립주의적 입장으로 선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움직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 이후 나온 것으로,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추가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