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트 게이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리더십 도전... 매카시 "덤벼라"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미국 하원의장의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 동료 공화당원인 매트 게이츠(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이 매카시 의장 해임을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2023년 10월 2일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매카시와 여러 차례 충돌했던 게이츠 의원이 '해임 동의안'을 제출했다. 이로 인해 매카시 의장 해임에 대한 표결이 불가피해졌다.

공화당이 하원에서 근소한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모든 민주당 의원들이 반대표를 던진다고 가정할 때 단 5명의 공화당 의원만 이탈해도 매카시의 리더십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

게이츠를 비롯한 극우 성향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매카시가 정부 부분 폐쇄를 막기 위해 임시 예산안 통과에 민주당 표를 이용한 것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게이츠를 포함한 약 20명의 공화당 의원들은 다른 법안들을 지속적으로 저지하며 매카시를 궁지로 몰아넣었다.

매카시는 게이츠의 리더십 도전을 방해 행위라고 규정하면서도 자신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표명했다. 그는 X 플랫폼에 '덤벼라'라고 게시했다.

미국 하원의장이 해임된 전례는 없다. 하원의장은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 서열 2위다. 민주당이 매카시에 반대표를 던질지, 아니면 그의 권력 유지를 위해 협상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이번 사태가 중요한 이유는 게이츠가 정부 폐쇄 방지 합의 이후 매카시의 리더십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해왔기 때문이다. 게이츠는 매카시가 1월에 하원 보수파와 맺은 합의를 반복적으로 위반했다고 비난했다.

이전에도 게이츠는 보수파의 지출 삭감 및 법안 요구를 매카시가 수용하지 않으면 그를 축출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게이츠는 매카시 하에서의 하원 리더십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위협에도 불구하고 매카시는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는 자신이 살아남을 것이며, 이 문제는 게이츠와의 개인적인 갈등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