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젤렌스키 조롱에 소셜미디어 격분... "러시아와 싸우는 젤렌스키, 당신은 주커버그와도 못 싸워"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우크라이나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를 비하하는 듯한 발언으로 소셜미디어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플랫폼에 젤렌스키가 미국에 계속해서 지원을 요청하는 구걸하는 사람으로 묘사하는 밈(meme)을 공유했다고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가 보도했다. 최근 크림반도에서 러시아 해군을 공격하려던 우크라이나 드론을 저지한 머스크는 이전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칭찬을 받은 바 있다.

머스크의 게시물은 즉각적인 비난을 받았다. 댓글들은 젤렌스키의 지원 요청이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를 자국으로부터 상당한 보조금을 받아 자신의 부를 늘리고 사업을 확장하는 머스크와 대조했다.

한 사용자는 "젤렌스키는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 당신은 주커버그와도 싸우지 못했다"고 비꼬았다.

이전에 머스크는 푸틴에게 호의적으로 비춰졌으며, 우크라이나군의 러시아군 공격을 막기 위해 스타링크를 차단한 바 있다.

또 다른 사용자는 "머스크가 멍청한 소리를 하지 않는 날이 있기는 한 걸까?"라고 비난했다.

머스크의 이번 발언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그의 논란적 입장을 다시 한번 부각시켰다. 전쟁 초기 스타링크 통신 지원으로 찬사를 받았던 그는 이후 러시아에 유리한 듯한 발언들로 비판을 받아왔다. 이번 사건은 글로벌 기업인의 발언이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책임에 대한 논의를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