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영화 '덤 머니', 게임스톱 밈주 광풍의 숨겨진 실상 파헤쳐

2021년 1월 게임스톱(NYSE:GME) 주식 광풍과 멜빈캐피털의 몰락을 다룬 최신 영화 '덤 머니'가 호평을 받으며 전형적인 약자 승리 이야기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와는 다른 이야기가 숨어있다.

이 영화는 개인 투자자들이 멜빈캐피털의 게이브 플로트킨의 손실을 즐겁게 바라보는 모습을 미화했지만, 게임스톱 주가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 뛰어든 이들이 겪었을 재정적 손실은 간과했다.

개인 투자자들이 월가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더 어두웠다.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있는 인물들이 이들을 오도해 게임스톱과 같은 고평가된 밈 주식이나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NYSE:AMC) 같은 어려움을 겪는 기업의 주식에 투자하도록 유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게임스톱 사태는 'HODL'(죽기 살기로 버티기)과 같은 왜곡된 원칙을 부각시켰다.

건전한 장기 전략을 고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특히 고평가된 투자에 대해 맹목적으로 집착하는 것은 재정적 재앙의 지름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지적했다.

편견 역시 중요한 장애물이다. 특정 계층에 대한 적대감에 사로잡힌 투자자들은 재정적 손실 위험에 처할 수 있다.

'군중의 지혜'가 종종 칭송받지만, 이는 군중의 구성원들이 독립적으로 사고할 때만 효과적이다. 인터넷, 특히 소셜 미디어는 이러한 군중을 더욱 획일화된 실체로 변모시켜 종종 폭도와 같은 행동을 유발한다.

게임스톱 사태는 이러한 변화를 부각시키며, 분노에 찬 제대로 된 정보를 갖추지 못한 군중이 일시적으로 경험 많은 투자자들을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는 힘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