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군이 대마초 웨이버 시범 프로그램에서 연간 약 50건의 사례를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더 많은 지원자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공군은 지난해 마리화나 양성 반응을 보인 일부 지원자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는 임시 정책 변경을 단행했다. 웨이버를 받으려면 지원자들은 군 적성검사에서 최소 50점을 받아야 하고, 중범죄나 경범죄 전과가 없어야 하며, 고등학교 졸업장을 소지하고 군 복무에 의학적으로 적합해야 한다.
공군 모병국에 따르면 시범 프로그램 첫해에 재검사 후 THC 음성 판정을 받은 165명의 지원자들에게 웨이버가 발급됐다.
이 소식은 공군이 지난 회계연도(일요일 종료)의 현역 병사 모집 목표를 11% 미달한 가운데 나왔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는 24년 만에 처음으로 예상 인원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2023 회계연도 공군의 모집 목표는 26,877명이었으나, 약 2,700명이 부족했다.
크리스토퍼 암라인 공군 모병국 사령관은 최근 시범 프로그램이 없었다면 모집 상황이 더 악화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암라인 사령관은 기자들에게 "우리 공군과 우주군에서 약물 사용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도 "모집 과정에서 두 번째 검사를 허용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3 회계연도에 이 정책 변경으로 약 165명의 우수한 공군 병사를 추가로 모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공군 모병국 대변인 크리시 쿠티타는 더 많은 주에서 마리화나법을 완화함에 따라 공군의 웨이버 발급이 계속 증가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1년 랜드연구소의 연구 데이터에 따르면, 모든 신병의 50% 이상이 최소한 의료용으로라도 대마초가 합법화된 주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같은 해 펜타곤의 연구에 따르면 젊은 미국인의 77%가 약물 사용이나 정신적, 신체적 건강 문제로 인해 웨이버 없이는 군 복무 자격을 갖추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