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테슬라 판매 부진 틈타 전기차 공세... 포르쉐 전기차 전환 가속

포르쉐AG가 당초 계획보다 일찍 일부 내연기관 모델 생산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전기차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번 결정은 포르쉐의 모회사인 폭스바겐이 최근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 경쟁사인 리비안 오토모티브에 50억 달러를 투자한 직후에 나왔다. 폭스바겐의 투자는 전기차 시장에서의 글로벌 확장 전략의 일환이다.

주요 내용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독일 자동차 제조사는 당초 예상보다 빠른 2026년까지 비유럽 시장용 SUV 모델 마칸의 가솔린 엔진 버전 생산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후 회사는 지속가능성 의제를 더욱 추진하기 위해 마칸의 전기차 버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박스터와 케이맨 스포츠카의 내연기관 버전(718 모델군으로 알려진)의 생산은 내년에 중단된다. 포르쉐는 이미 2024년 출시 예정인 전기 버전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 시장용 718과 마칸의 가솔린 엔진 버전 생산은 이미 중단됐다.

포르쉐 이사회 멤버인 알브레히트 라이몰트는 이번 결정이 플랫폼 주기의 종료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전기차 수요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전기차 전략에 대한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

시장 영향

자동차 산업은 전기차로의 중대한 전환기를 겪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연합의 자동차 중 약 5분의 1이 전기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변화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을 재편하고 도로 운송용 석유 소비를 줄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기차로의 전환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시장의 예상보다 더딘 전기차 채택으로 인해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략을 재고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 침체에 대응해 소비자 선호도와 OEM 투자가 전기차에서 하이브리드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는 과도기적 해결책으로 여겨지고 있다.

투자자 게리 블랙은 폭스바겐의 리비안 투자를 전략적 적합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폭스바겐이 아우디, 벤틀리, 람보르기니, 부가티 등 다양한 브랜드에 걸쳐 자율 자동차 사업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