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저귀 산업, 성인용으로 초점 이동... 머스크의 인구감소 경고 현실화되나

일본의 출산율 하락이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일본 기저귀 제조업체들이 출산율 지속 하락으로 성인용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요 내용

일본 주요 기저귀 제조업체인 오지홀딩스는 올해 유아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하고 성인용 기저귀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이터는 금요일 이러한 전략적 전환이 일본의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에 기인한다고 보도했다.

다이오 제지도 성인용 기저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동사의 마케팅 매니저인 나카타 겐지는 성인용 기저귀 소비자의 특별한 요구사항과 이 성장 시장에 대한 회사의 전념을 강조했다.

다이오 제지는 이러한 전환에도 불구하고 유아용 기저귀 생산을 지속하겠지만, 성인용 시장에서 상당한 성장 가능성을 보고 있다.

지난해 일본의 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2070년까지 인구가 30% 감소한 8700만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40%가 65세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연구기관 후지경제에 따르면 일본의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2027년까지 16% 성장해 989억 엔(6억12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반면 유아용 기저귀 시장은 같은 기간 8% 감소해 846억 엔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는 일본의 출생률이 사망률을 초과하지 못하면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며 일본의 인구 감소를 중대한 문제로 지적한 바 있다.

시장 영향

일본의 출산율 하락은 세계적인 출산율 감소 추세와 맥을 같이하고 있으며, 이는 여러 세계 지도자와 경제학자들의 우려 대상이 되고 있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민족 정체성을 지키기 위해 러시아 가정에 더 많은 자녀를 갖도록 촉구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여성들이 국가와 가족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야망을 선택하며 출산율 하락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에 대한 우려를 지속적으로 표명해왔으며, 일본의 인구 감소가 세계에 큰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럴링크 임원 시본 질리스와의 자녀를 포함해 12명의 자녀를 둔 머스크는 출산율 하락 문제 해결이 문명이 직면한 중대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2022년 머스크가 지구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를 재차 표명한 직후, 도쿄에서 또 다른 우려스러운 지표가 나왔다. 일본 수도의 보육시설 입소 대기자 수가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데이터가 공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