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켓 엔진 이상으로 스타링크 위성 궤도 배치 실패... `스타트렉처럼 되지 않을 듯`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지난 12일 팰컨9 로켓 2단 엔진 문제로 스타링크 위성을 의도한 궤도에 배치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

스페이스X는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를 통해 스타링크 위성들이 계획보다 낮은 궤도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는 엔진 이상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으며 근본 원인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X를 통해 "근지점 상승을 위한 상단 재점화 과정에서 원인 불명의 엔진 파괴(RUD)가 발생했다"며 "현재 팀이 근본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타링크 위성은 배치됐지만 근지점이 너무 낮아 궤도 상승이 어려울 수 있다"며 "몇 시간 후 더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발사된 팰컨9 로켓에는 20기의 스타링크 위성이 탑재됐다.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5기의 위성과 교신에 성공했으며, 이온 추진기를 이용해 궤도 상승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위성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해 이온 추진기를 '워프 9' 수준으로 가동할 예정"이라면서도 "스타트렉 에피소드와 달리 이는 실제로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위성 추진기가 대기 저항으로 인한 하강 속도보다 빠르게 궤도를 상승시키지 못하면 위성은 불타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장 영향

스타링크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가 운영하는 위성 인터넷 사업부다. 회사는 지구 저궤도에 스타링크 위성망을 구축해 전 세계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난해 11월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바 있다.

천문학자 조너선 맥도웰의 연구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현재까지 6,700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했으며, 이 중 5,800개 이상이 운용 궤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