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유럽연합(EU)의 온라인 콘텐츠법을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 EU 집행위원회의 이번 예비 결정으로 X는 과징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주요 내용
EU 집행위원회의 금요일 결정은 X(과거 트위터)에 대한 장기 조사의 결과물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X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DSA는 주요 온라인 플랫폼들이 불법 콘텐츠를 처리하고 콘텐츠 관리와 광고에 대한 투명성을 제공하는 등의 규정을 준수하도록 요구하는 법이다.
집행위는 X의 콘텐츠 관행과 관련해 세 가지 우려 사항을 지적했다. 이는 회사의 전 세계 연간 매출의 최대 6%에 달하는 과징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요 문제점으로는 불법적인 인증 도구, 광고 투명성 규정 미준수, 연구자들의 공개 데이터 접근 불가 등이 꼽혔다.
집행위의 예비 조사 결과가 확정되면 X는 규정 준수를 보장하기 위한 강화된 감독 기간과 함께 규정 준수를 강제하기 위한 정기적인 벌금 지불 대상이 될 수 있다.
시장 영향
머스크의 X는 한동안 EU의 주시 대상이었다. 지난 10월, 머스크가 디지털서비스법 관련 규정 준수 문제로 X를 유럽에서 철수시키는 것을 고려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그가 440억 달러에 플랫폼을 인수한 후 유럽 규제 당국의 분노를 사게 한 여러 변화를 실행한 이후의 일이다.
이달 초 EU는 메타 플랫폼스를 디지털 규정 위반 혐의로 기소할 계획을 발표했다. 규제 당국은 메타의 '지불 또는 동의' 모델에 우려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사용자에게 데이터 수집 동의 대가로 소셜 네트워크를 무료로 이용하거나, 데이터 공유를 피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옵션을 제공한다.
한편 3월에는 메타가 EU 규제에 굴복해 애플과 구글이 광고 없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구독료를 인하했다. 이는 개인정보 보호와 반독점 규제 당국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일론 머스크의 X도 표현의 자유를 옹호해왔다. 지난 6월 머스크는 호주가 교회 살인 영상과 관련해 X를 상대로 한 법적 소송을 철회한 후 표현의 자유는 싸울 가치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