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현 대통령을 제치고 경합주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됐다.
CBS뉴스와 유고브가 지난 7월 5일부터 12일까지 경합주 등록 유권자 1,0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50%로 바이든 대통령(48%)을 2%포인트 앞섰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3.4%포인트다.
이번 조사는 펜실베이니아 총격 사건 이전에 실시됐으며, 해당 사건으로 인한 여론 변화는 반영되지 않았다.
주요 경합주별 지지율은 다음과 같다:
주 | 트럼프 | 바이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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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간 | 51% | 49% |
펜실베이니아 | 51% | 49% |
위스콘신 | 51% | 49% |
애리조나 | 51% | 49% |
조지아 | 51% | 49% |
네바다 | 51% | 49% |
노스캐롤라이나 | 52% | 48% |
조사 결과, 트럼프의 우세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높은 투표 의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된 공화당 유권자의 93%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유권자는 85%, 무소속 유권자는 80%에 그쳤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요인으로는 인지 및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가 지적됐다. 등록 유권자의 71%가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만한 정신적, 인지적 건강이 부족하다고 답했다. 트럼프에 대해 같은 의견을 보인 응답자는 50%였다.
전국 단위로 실시된 병행 조사에서는 공화당 지지자들의 트럼프에 대한 만족도가 2016년 첫 지명 당시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트럼프를 후보로 지명하는 것에 대해 흥분하는 공화당원의 비율이 당시의 두 배에 달했다.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후보들에 대해서는 공화당 유권자들이 대체로 만족하지만 특별히 열광적이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보 | 열광/만족 | 실망 | 모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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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 상원의원) | 61% | 12% | 27% |
J.D. 밴스 (오하이오 상원의원) | 43% | 10% | 47% |
더그 버검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34% | 11% | 55% |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 51% | 10% | 38% |
니키 헤일리 | 43% | 34% | 23% |
엘리스 스테파닉 (뉴욕 하원의원) | 31% | 13% | 56% |
이번 조사 결과는 7월 17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파이서브 포럼 경기장에서 개막하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발표됐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간의 행사 후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공식 지명될 것으로 예상되며, 펜실베이니아 암살 시도 사건으로 인해 그의 지지세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전당대회에는 약 2,400명의 대의원이 참석할 예정이며, 첫날 roll call을 통해 트럼프를 공식 후보로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