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일요일 최초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했다. 이는 평양의 억압적 통치를 피해 한국에서 새 삶을 시작한 약 3만4000명의 북한이탈주민을 기리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
CNN이 화요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매년 7월 14일 개최되는 이 행사의 첫 회에는 수백 명의 탈북민들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모여 김정은 북한 정권으로부터의 자유를 축하했다. 이 축제는 기쁨과 음악, 음식으로 가득했으며 탈북민들의 독립 정신을 상징했다.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이 행사는 탈북민들이 한국 도착 후 겪는 어려움을 부각시켰다. 많은 이들이 경제적 어려움, 차별, 편견 등과 싸우고 있다. 활동가들과 당국은 이 연례 행사가 이러한 인식을 바꾸는 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2006년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서 다른 탈북민들의 정착을 돕는 비영리단체 '우리온'을 설립한 박대현 씨는 "이는 우리 모두가 축하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한국 대통령도 탈북민들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며 정착 지원금을 늘리고 세제 혜택을 통해 정부 기관과 공기업이 더 많은 탈북민을 고용하도록 장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축제는 남북한 간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렸다. 지난 6월 한국과 미국은 북한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한 핵 대응 전략 강화 논의를 시작했다. 같은 달, 서울의 한 탈북민 단체는 김정은의 북한이 보낸 쓰레기가 든 풍선에 대한 보복으로 K-팝과 한국 문화 콘텐츠를 담은 대형 풍선을 국경을 넘어 띄웠다.
더욱이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은 최근 한국 민간인들의 새로운 대북 전단 살포 운동에 대해 한국에 엄중 경고를 보내며 "매우 높은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