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대기업 테슬라(Tesla Inc, NASDAQ:TSLA)가 자사 전기차 제품명을 딴 4종의 캔디 상표를 출원했다. 이는 일론 머스크 CEO의 '더 나은 캔디' 꿈을 실현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무슨 일이 있었나: 테슬라가 출원한 상표는 '사이버베리(Cyberberry)', '슈퍼차지 구미(Supercharged Gummies)', '망고 볼트(Mango Bolt)', '도그 모드 칠(Dog Mode Chill)' 등 4종이다. 이 상표들은 미국 특허청(USPTO)에 접수됐으나 아직 심사관 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머스크는 과거 자신의 캔디 회사 설립을 언급한 바 있다. 2018년 5월 그는 X(구 트위터)에 "캔디 회사를 시작할 것이며 정말 놀라울 것"이라며 "진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워런 버핏의 발언에 대한 반응이었다. 버핏은 "일론이 어떤 분야를 뒤집어놓을 수 있겠지만, 캔디 분야에서 우리와 맞서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는 캘리포니아 소재 캔디 제조업체인 시즈 캔디스(See's Candies)를 소유하고 있다.
올해 초 머스크는 미국의 열악한 캔디 사정을 한탄하기도 했다. "사실 대부분의 국가들이 미국보다 더 나은 캔디를 가지고 있다. 왜 우리는 질 낮은 캔디를 가지고 있을까?"라고 그는 물었다.
머스크는 몇몇 업체들의 시장 지배로 인해 캔디 산업의 연구개발이 부족하다고 주장해 왔다.
왜 중요한가: 머스크는 모든 산업에서 개선을 위해 경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해 왔다.
지난해 11월 뉴욕타임스 딜북 서밋에서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들이 경쟁을 '억제'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오히려 테슬라와 스페이스X는 경쟁을 촉진했다는 것이다. 테슬라는 모든 특허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슈퍼차저 네트워크를 경쟁사에 개방했으며, 스페이스X는 특허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CEO는 덧붙였다.
"이렇게 말하겠다. 블루 오리진을 없앨 수 있는 버튼이 있다고 해도 나는 그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이라고 머스크는 말했다.
그러나 머스크의 테슬라가 현재 글로벌 배터리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고 있고, 스페이스X는 우주여행 분야를 지배하고 있다.
분석업체 브라이스 테크(Bryce Tech)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1분기에만 약 429,125kg의 우주선 상승질량을 발사했다. 그 뒤를 이은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CASC)는 29,426kg에 그쳤다. 스페이스X의 미국 경쟁사인 유나이티드 론치 얼라이언스(ULA)는 1분기에 1,285kg의 우주선 상승질량만을 발사했다.
한편 테슬라는 세계 최대 배터리 전기차 판매업체다. 중국 전기차 제조사 BYD가 2023년 마지막 분기에 1위 자리를 차지했지만, 테슬라는 2024년 1분기에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테슬라의 상표 출원은 머스크 CEO의 오래된 캔디 사업 진출 꿈이 실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미국 캔디 시장에 새로운 경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테슬라의 브랜드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향후 테슬라의 캔디 사업 진출 여부와 그 영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