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대학교 연구진이 로봇 얼굴에 살아있는 피부 조직을 부착하는데 성공해 '웃는' 로봇을 구현했다.
셀 리포츠 피지컬 사이언스(Cell Reports Physical Science)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이 웃는 로봇은 다케우치 쇼지 교수팀이 10년간 생물학적 기계와 인공 기계의 융합을 연구한 결과물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피부 세포를 얼굴 형태로 배양한 뒤 인대와 유사한 부착물을 사용해 넓은 미소를 짓도록 조작했다.
다케우치 교수는 살아있는 조직이 금속이나 플라스틱에 비해 에너지 효율성과 자가 복구 능력 등 여러 이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러한 작동기와 고정장치를 부착함으로써 처음으로 살아있는 피부를 조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실험실에서 배양한 피부에 순환계와 신경 등 더 많은 요소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는 화장품과 피부 흡수 약물에 대한 더 안전한 테스트 플랫폼을 만들고, 로봇에 더 현실적이고 기능적인 피복을 제공하는 길을 열 수 있다.
다케우치 교수는 "아직 약간의 기괴함이 남아있다"면서도 "인간과 같은 재료로 로봇을 만들고 같은 표정을 짓게 하는 것이 언캐니 밸리를 극복하는 한 가지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자가 치유' 인간 피부를 입힌 로봇 아이디어를 "무의미하다"고 일축한 지 며칠 만에 나온 성과다.
머스크의 발언은 도쿄대학이 로봇의 자가 치유를 가능케 한 이전 혁신에 대한 반응이었다.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는 현재 옵티머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 로봇은 인간과 비슷한 모습으로 설계됐으며, 움직이는 손으로 공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그러나 피부는 없다.
지난 6월 머스크는 두 대의 옵티머스 로봇이 현재 테슬라의 프리몬트 공장에서 작동 중이며, 생산라인 끝에서 셀을 제거해 용기에 담는 작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옵티머스 로봇 작업 모습
로봇 종류 | 특징 | 개발 현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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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 피부 로봇 | 살아있는 피부 조직, 표정 표현 가능 | 프로토타입 개발 완료 |
테슬라 옵티머스 | 인간형 로봇, 공장 작업 수행 | 프리몬트 공장에서 실제 작업 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