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737 MAX 사태 여파로 항공사·부품업체 타격

1월 알래스카항공이 운항하던 보잉 737 MAX 9 항공기에서 문이 공중에서 이탈하는 사고로 MAX 9 기종 운항이 중단된 이후, 항공업계 전반에 연쇄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 단일 사건으로 보잉에 의존하는 기업들의 비용이 증가하고 항공사들의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다.

보잉의 MAX 인도 지연으로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항공사와 다양한 부품업체들의 실적이 타격을 받았으며, 승객들의 불편도 가중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 등 항공사들은 운항 노선을 줄이고 비용 증가에 직면했다.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은 사우스웨스트는 수익성 높은 시장에 집중하기로 결정, 여객 수송의 약 40%를 차지하는 벨링햄 공항을 포함해 4개 공항에서 철수할 예정이다.

이러한 혼란으로 조종사 채용이 둔화되고 신규 항공기에 의존하는 항공사들의 자원도 압박받고 있다.

미국 최대 수출기업인 보잉은 약 15만 명을 고용하고 있으며 공급망을 통해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보잉은 연간 약 1조 달러를 미국 경제에 기여하며 50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지원하고 있다.

규제 압박 속에서 보잉은 속도보다 안전을 우선시하겠다고 약속하며 제트기 생산 속도를 늦추고 있다.

2024년 상반기 보잉의 제트기 인도량은 175대로, 전년 대비 34% 감소했으며 유럽 경쟁사 에어버스보다 46% 적은 수준이다.

이러한 생산 둔화로 부품업체들의 이익 실현이 지연되고 항공사들의 준비 및 인프라 비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 저가 항공사 알레전트 트래블은 인도 지연으로 연간 약 3,000만 달러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은 항공기 인도 감소로 채용 계획을 축소했다.

1월 사고 이후 보잉은 주요 경영진 교체를 단행하고 자사 및 협력업체 시설에 대한 점검을 강화했다.

보잉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11%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iShares U.S. Aerospace & Defense ETF와 Invesco Aerospace & Defense ETF를 통해 보잉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주가 동향: 수요일 장 전 거래에서 보잉 주가는 0.52% 하락한 185.0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