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전 주러시아 대사 빌라하리 카우시칸(Bilahari Kausikan)이 최근 우크라이나의 미래가 한국처럼 둘로 나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카우시칸 전 대사는 지난 금요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진행 중인 러시아-우크라이나 갈등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남북한 분단과 유사한 우크라이나 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내 머릿속에 있는 모델은 한국에서 일어난 일이다. 법적으로 남북한은 여전히 전쟁 중이지만 휴전 상태이며 국가가 분단되어 있다. 우크라이나의 최종 상태가 그렇게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카우시칸은 이번 주 초 VP뱅크 행사에서 이같이 언급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가능성이 미칠 영향에 대해 추측했다. 그는 트럼프가 바이든 행정부와 차별화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대해 "극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추측은 지난 토요일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은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카우시칸은 트럼프의 "극적인" 행동이 무엇일지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유럽은 러시아를 억제할 능력이 없고, 따라서 미국의 지원 없이는 우크라이나를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없다"고 확신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진행 중인 갈등은 국제적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달 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Volodymyr Zelenskyy)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가 시작되면서 워싱턴 D.C.에 도착했고,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지원이 의제의 최우선 순위였다.
정상회의 이후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2억2500만 달러의 원조 패키지를 발표했고, 이에 러시아는 미국과의 회담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