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와 마크 쿠반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백인 특권'에 대한 양측의 상반된 견해까지 불거지고 있다.
18일 수백 개의 기업을 소유하고 투자하는 마크 쿠반은 X(구 트위터)에서 머스크의 발언에 대해 풍자적으로 응수했다.
쿠반은 "나도 당신을 사랑해요, 일론. 하지만 내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은 아니에요. 그리고 아마 당신이 당신을 사랑하는 만큼도 아닐 거예요"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머스크는 쿠반이 백인 특권에 대해 논의하는 영상에 대해 "마크 쿠반은 스스로 인정한 인종차별주의자라서 그저 자신을 미워할 뿐"이라고 비난했다.
이 같은 양측의 설전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월 머스크는 자신의 X 운영 방식을 둘러싼 논쟁 중 쿠반을 "참을 수 없는 멍청이"라고 불렀다.
3월에는 쿠반이 공개적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2024년 재선을 지지하자 머스크가 '샤크탱크' 진행자인 쿠반을 비난하면서 설전이 더욱 격화됐다.
같은 달 머스크는 X 사용자들이 자신의 의견에 반대하기 어려워졌다는 쿠반의 인터뷰 내용에 대해 그를 "울보"라고 지칭하기도 했다.
이전에도 쿠반은 기업에서의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DEI)의 긍정적 영향을 옹호해 머스크의 견해와 대립각을 세웠다. 당시 쿠반은 "내 주장은 추상적이지 않다. 나는 수백 개의 기업을 소유하거나 투자하고 있다. DEI가 긍정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실적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보기 때문이다. 이는 많은 CEO들에 의해 반복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