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기업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 Holdings Inc, 나스닥: CRWD)가 지난주 발생한 대규모 글로벌 IT 장애의 원인이 자사 안전 메커니즘의 버그였다고 인정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오류가 있는 데이터 업데이트로 인해 전 세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나스닥: MSFT) 윈도우 시스템에 광범위한 장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여러 국가의 항공사, 은행, 증권거래소 등 주요 업무에 차질이 빚어졌다. 수 시간 동안 시스템이 마비되어 홍콩의 은행가들, 영국의 의사들, 뉴햄프셔의 응급 구조대원들이 중요한 프로그램에 접근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850만 명 이상의 윈도우 사용자가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재 대부분의 시스템이 복구되었지만, 이번 사고의 규모는 전례 없는 수준이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예비 사후 검토에 따르면, 신속 대응 콘텐츠(Rapid Response Content) 구성 업데이트의 오류가 감지되지 않아 광범위한 시스템 충돌이 발생했다. 회사는 고객 정책 구성에 따라 악의적인 활동에 대한 보안 조치를 강화하기 위해 이러한 업데이트를 정기적으로 발행한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는 오류가 있는 콘텐츠 검증기(Content Validator)를 수정하기 위해 새로운 검사를 구현하여 신속 대응 콘텐츠의 테스트를 개선할 계획이다.
또한 회사는 전체 배포 전에 업데이트를 점진적으로 테스트하기 위해 단계적인 카나리 배포(canary deployments) 방식을 채택할 예정이다. 고객들도 향후 업데이트의 시기와 위치를 더 많이 제어할 수 있게 된다.
장애 발생 후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주가는 약 30% 급락해 시가총액이 크게 감소했다. 미 하원 국토안보위원회는 조지 커츠(George Kurtz) CEO를 소환해 향후 유사한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방안을 설명하도록 요구했다.
이번 기술 장애로 10억 달러 이상의 비용이 발생할 수 있지만, 누가 이 비용을 부담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로젠블랫의 캐서린 트레브닉(Catharine Trebnick) 애널리스트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면서도 목표가를 420달러에서 350달러로 16% 하향 조정했다.
트레브닉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신속하게 대응하고 수정 프로그램을 배포했지만, 이번 사고의 전례 없는 규모와 주요 산업 전반에 걸친 혼란으로 인해 단기적인 영향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애널리스트는 2025 회계연도 매출을 39억 5600만 달러(이전 40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3.90달러(이전 4.03달러)로 전망했다. 2026 회계연도의 경우 매출 49억 8600만 달러(이전 50억 1600만 달러), EPS 4.75달러(이전 4.92달러)를 예상했다.
고객 지원과 문제 해결에 자원을 집중하면서 신규 고객 확보가 지연되고 판매 주기가 길어질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또한 델타항공(Delta Air Lines Inc, 뉴욕증권거래소: DAL), 유나이티드항공(United Airlines Holdings Inc, 나스닥: UAL),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Inc, 나스닥: MAR) 등 영향을 받은 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딜로이트(Deloitte)의 도움을 받는 등 문제 해결 노력으로 운영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가 동향: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주가는 수요일 3.99% 하락한 258.14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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