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고 사회적 거리두기 필요성이 줄어들면서 상사들은 직원들에게 재택근무 대신 사무실로 복귀(RTO)할 것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이로 인해 재택근무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많은 직원들이 일자리를 그만두는 '대사직(大辭職)' 현상이 일어났는데, 뱀부HR(Bamboo HR)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일부 상사들은 이를 의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분석 결과에 따르면, 부사장 및 임원의 25%, 인사 담당자의 18%가 사무실 복귀 명령 시 "일부 자발적 이직"을 기대했다고 인정했다. 뱀부HR은 이를 통해 사무실 복귀 명령이 사실상 "위장된 해고"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관리자, 이사, 임원의 거의 40%(37%)가 자사가 지난해 해고를 단행한 이유가 사무실 복귀 시 예상보다 적은 수의 직원이 퇴사했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의도가 무엇이든 일부 기업들은 직원들을 사무실로 복귀시키기 위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소프트웨어 기업 세일즈포스(Salesforce, Inc.)(NYSE:CRM)는 현재 대다수 직원의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고 있다고 샌프란시스코 스탠다드가 보도했다.
10월부터 영업, 사업장 서비스, 데이터센터 엔지니어링, 최고정보책임자(CIO) 산하 현장 지원 기술자 등 특정 직군 근로자들은 주 4~5일 출근해야 한다.
세일즈포스의 다른 부서들은 '오피스 플렉스' 제도를 통해 주 3일 출근해야 하며, 특정 엔지니어링 직군은 분기당 최소 10일만 출근하면 된다.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이 같은 사무실 복귀 정책을 알렸으며, 다음 달부터 직원들의 출입증 스캔 시점을 추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일즈포스는 직원들이 이 데이터를 "완전히 볼 수 있을 것"이라며, 각 팀이 설정한 분기별 목표 대비 출근율을 측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