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대선을 100일 앞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메인주에서 8%포인트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햄프셔대학교가 금요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메인주 유권자의 48% 지지를 받아 40%를 기록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무소속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는 4%, 자유당의 체이스 올리버(Chase Oliver), 녹색당 후보 질 스타인(Jill Stein), 무소속 코넬 웨스트(Cornel West)는 각각 1%의 지지율을 얻었다.
해리스 부통령이 전체적으로 앞서고 있지만, 메인주의 4명의 선거인단을 모두 확보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메인주는 선거구별로 선거인단을 배분하는 두 개 주 중 하나다. 해리스 부통령이 전체적으로, 그리고 진보 성향이 강한 남부 제1선거구에서 앞서고 있지만, 보수적 성향이 강한 제2선거구에서는 트럼프가 4%포인트 앞서고 있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모두 이 선거구에서 승리해 주 선거인단 1명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호감도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응답자의 42%가 해리스에 대해 호감을 보인 반면 46%는 비호감을 표했다. 트럼프의 경우 36%가 호감을, 58%가 비호감을 나타냈다.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JD Vance)에 대해서는 31%만이 호감을 보였고 46%가 비호감을 표했다.
폭스뉴스 여론조사
금요일 발표된 폭스뉴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시간, 미네소타,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주 유권자 대다수가 조 바이든(Joe Biden) 대통령의 대선 불출마 결정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된 이 조사에서 해리스와 트럼프의 경합은 4월 바이든-트럼프 대결과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서 해리스와 트럼프는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트럼프는 위스콘신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는 반면, 해리스는 미네소타에서 6%포인트 앞서고 있다.
젊은 유권자들, 해리스 선호
최근 악시오스/제너레이션랩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8~34세의 미국 최연소 유권자층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보다 더 선호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Z세대 유권자와 젊은 밀레니얼 세대의 60%가 일대일 대결에서 해리스를 선택했고, 트럼프는 40%에 그쳤다.
같은 질문에 바이든을 민주당 후보로 상정했을 때는 트럼프의 젊은 유권자 지지율이 47%로 상승했다. 이 조사는 바이든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해리스를 공개 지지한 직후 실시됐다.
민주당 유력 후보로 부상한 이후 해리스는 소셜미디어에서 인기가 급상승했다. 틱톡에 첫 영상을 올린 지 몇 시간 만에 100만 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선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고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또한 해리스 진영의 긍정적인 흐름은 정치적 역학과 유권자 선호도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