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 존중해야"... 사회주의 마두로, 수십년 만에 가장 힘든 선거 전망

2024년 미국 대선 민주당 유력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중요한 대선을 앞두고 선거 부정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베네수엘라 국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28일 X(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오늘 역사적인 대선에서 목소리를 낸 베네수엘라 국민과 함께 한다"며 "베네수엘라 국민의 의지가 존중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25년간의 사회주의 정권 통치 이후 가장 중요한 이번 베네수엘라 선거에서 2018년 재선이 널리 부정 선거로 여겨지는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대통령은 자신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공직 출마가 금지된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Maria Corina Machado)는 연합 선거운동의 핵심 인물이었다.

74세의 전직 외교관 에드문도 곤잘레스(Edmundo Gonzalez)가 야권 후보다. 그는 전 여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야권과 참관인들은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과 야권 직원들의 체포를 이유로 선거의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타렉 사브(Tarek Saab) 검찰총장에 따르면 몇몇 고립된 사건을 제외하고는 투표가 대체로 평화롭게 진행됐다. 개표 결과는 28일 밤 발표될 예정이다.

마두로 정권은 경제 붕괴, 대규모 이주, 외교 관계의 상당한 악화를 겪었으며 미국, EU 등의 제재를 받았다. 재선될 경우 마두로는 평화와 경제 성장을 약속하며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야권 지도자 곤잘레스와 마차도는 큰 변화를 약속하며 새로운 시작이 베네수엘라 이주민들의 귀국을 촉진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군부가 선거 결과를 존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은 베네수엘라의 선거 부정 의혹과 경제 붕괴의 영향을 고려해 이번 선거를 주시해왔다. 지난 4월 벤징가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우려로 베네수엘라에 대한 석유 제재를 재개하는 것을 고려 중이었다.

이 보도는 마두로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베네수엘라의 석유·가스 부문에 대한 제재 조치가 재도입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