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수석 시장 담당 기자인 밥 피사니(Bob Pisani)가 밴가드(Vanguard) 창업자 잭 보글(Jack Bogle)과의 통화로 자신의 투자 관점이 어떻게 변화했고, 결과적으로 투자 세계를 혁신했는지 공유했다.
1997년, CNBC의 주식 담당 에디터로 막 일을 시작한 피사니는 보글과 대화를 나눴다. 이 대화는 그의 투자 접근 방식과 금융 산업 전반에 대한 견해를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이미 투자 업계의 전설적 인물이었던 보글은 '슈퍼스타' 투자자의 희소성과 장기 매수 후 보유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덱스 펀드 소유의 힘과 대부분의 액티브 펀드가 부과하는 높은 수수료의 부정적 영향을 역설했다.
CNBC에서 정기적으로 투자 '슈퍼스타'들을 만나던 피사니는 보글의 통찰력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는 그가 보글의 투자 원칙에 더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당시 보글의 밴가드 그룹은 이미 전통적인 투자 모델에 도전하고 있었다. 이 회사는 자사가 운용하는 펀드가 소유하는 뮤추얼 컴퍼니로 구조화됐다. 그들의 첫 상품인 '퍼스트 인덱스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는 1976년 운용을 시작한 최초의 인덱스 뮤추얼 펀드였다.
월가의 초기 회의적인 반응에도 불구하고 밴가드는 보글의 리더십 아래 계속 전진했다. 1994년 저서 '뮤추얼 펀드에 관한 보글의 견해: 지적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관점'에서 보글은 높은 수수료의 액티브 운용보다 인덱스 펀드를 옹호했다. 1999년 출간된 그의 두 번째 책 '뮤추얼 펀드에 관한 상식: 지적인 투자자를 위한 새로운 명령'은 저비용 투자의 사례를 더욱 강화했다.
다음은 보글이 피사니에게 제시한 몇 가지 제안이다:
- 과거 펀드 성과를 과대평가하지 말 것. 보글은 "과거 기록을 바탕으로 펀드의 미래 절대 수익률을 예측할 방법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초과 성과를 내는 펀드들은 결국 평균으로 회귀한다.
- 투자 스타를 맹목적으로 따르지 말 것. 보글은 "이런 슈퍼스타들은 혜성과 더 비슷하다. 잠시 하늘을 밝히다가 결국 타버려 어두운 우주로 사라진다"고 말했다.
보글의 투자 지혜는 현대 금융 전략에 계속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저비용, 장기 투자에 대한 보글의 강조는 투자계의 다른 저명 인사들에 의해서도 반복되고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CEO인 워런 버핏(Warren Buffett)도 유사한 철학을 공유한다. 2008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례 회의에서 언급한 버핏의 신속한 의사결정 과정은 보글의 단순성과 효율성 접근법과 일치한다.
아마존닷컴의 창업자 제프 베조스(Jeff Bezos) 역시 조기의 전략적 투자의 힘을 보여줬다. 베조스는 1990년대 중반 형제자매들에게 아마존에 1만 달러씩 투자하도록 설득했고, 이 결정으로 그들은 억만장자가 됐다.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도 버핏에게 테슬라와 같은 기업에 투자할 것을 제안하며 투자 조언을 했다. 머스크의 제안은 고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에 대한 전략적, 장기적 투자의 지속적인 관련성을 강조한다.
머스크는 이어 X에 글을 올려 찰리 멍거(Charlie Munger)가 약 15년 전 점심을 함께 했을 때 시가총액이 약 2억 달러였던 테슬라에 투자할 기회가 있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ChatGPT의 창시자 샘 알트만(Sam Altman)도 성공적인 투자 전략의 본보기다. 18개의 성공적인 출구를 포함한 125개 스타트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알트만의 사례는 초기 단계 투자의 잠재력을 잘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