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두로 vs 머스크, 베네수엘라 선거 결과 논란에 설전... "싸우고 싶나? 덤벼보자"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선거 부정 의혹 제기에 대해 '한판 붙자'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무슨 일이 있었나: 29일(현지시간) 머스크는 마두로가 "대규모 선거 부정"을 저질렀다고 비난하며 부정 투표율을 보여주는 것으로 추정되는 이미지를 공유했다. 또한 출구조사와 실제 결과의 차이를 보여주는 다른 게시물을 공유하며 "얼마나 한심한가"라고 말했다.

이에 마두로는 국영 TV를 통해 머스크에게 맞불을 놨다. "싸우고 싶나? 그래 한번 해보자. 일론 머스크, 난 준비됐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당신이 두렵지 않다 일론 머스크. 어디서든 싸우자"고 덧붙였다.

마두로는 또한 머스크가 로켓과 군대를 동원해 베네수엘라를 침공하려 한다고 주장했다.

왜 중요한가: 28일 실시된 베네수엘라 대선은 국제사회의 뜨거운 논란거리가 됐다. 국가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두로는 51%의 득표율로 44%를 얻은 야권 후보 에드문도 곤살레스(Edmundo Gonzalez)를 이겼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권은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했고 국제사회도 선거의 정당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저녁 수천 명의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대선 결과에 항의하며 대통령궁으로 행진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구 트위터)에 이러한 시위 영상을 게시하고 댓글을 달았다.

앞서 하비에르 밀레이(Javier Milei)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마두로에게 "아르헨티나는 또 다른 부정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군대가 "민주주의와 국민의 의지를 수호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앤서니 블링컨(Anthony Blinken) 미국 국무장관도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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