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pple Inc., NASDAQ:AAPL)이 자사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구동하는 인공지능 모델을 학습시킬 때 널리 사용되는 엔비디아(NVIDIA Corp., NASDAQ:NVDA)의 칩이 아닌 알파벳(Alphabet Inc., NASDAQ:GOOGL, GOOG) 산하 구글(Google)이 개발한 맞춤형 칩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월요일 애플이 공개한 기술 보고서에 따르면, 애플의 AI 모델은 구글의 텐서 처리 장치(TPU)로 학습됐다. 이는 주요 기술 기업들이 최첨단 AI 학습을 위해 엔비디아 외의 대안을 모색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엔비디아의 GPU는 고급 AI 학습 칩으로 주로 선택돼 왔지만, 높은 수요로 인해 필요한 양을 확보하기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오픈AI(OpenAI),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Corp, NASDAQ:MSFT), 앤트로픽(Anthropic) 등 기술 대기업들은 여전히 엔비디아의 GPU를 자사 모델에 사용하고 있다.
구글,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 Inc., NASDAQ:META), 오라클(Oracle Corp, NYSE:ORCL), 테슬라(Tesla Inc., NASDAQ:TSLA) 등 다른 기업들도 AI 시스템과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이러한 GPU를 구매하고 있다.
지난주 메타의 CEO 마크 저커버그(Mark Zuckerberg)와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는 모두 자사를 포함한 업계가 AI 인프라에 과잉 투자하고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그들은 과소 투자에 따른 비즈니스 리스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애플이 학습에 구글의 TPU를 사용하기로 한 결정은 업계가 엔비디아의 GPU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요한 움직임이다. 이러한 선택은 AI 칩 시장과 주요 기술 기업 간의 경쟁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애플의 47페이지 분량 보고서는 구글이나 엔비디아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애플 파운데이션 모델(AFM)과 AFM 서버가 "클라우드 TPU 클러스터"에서 학습됐다고 강조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이는 애플이 필요한 연산을 위해 클라우드 제공업체의 서버를 임대했음을 나타낸다.
애플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왜 중요한가: 이번 소식은 애플의 AI 여정에서 일련의 중요한 사건들 중 하나다. 최근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라고 불리는 AI 기능 출시를 9월에서 10월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 기능들은 iOS 18과 함께 데뷔할 예정이었지만 새로운 생성형 AI 기능의 안정성과 성능을 보장하기 위해 연기됐다.
애플의 AI 기능은 아이폰15 프로와 M1 칩이 탑재된 맥 컴퓨터 등 최신 기기에서 사용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애플은 향후 출시될 저가형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A18 칩을 통합해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8월 1일 예정된 애플의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애널리스트 왐시 모한(Wamsi Mohan)은 애플에 대해 매수 등급을 재확인하며 목표가 256달러를 유지했다. 월요일 발표된 보고서에서 모한은 3분기 매출을 845억 달러, 주당순이익(EPS)을 1.35달러로 예상했는데, 이는 월가의 예상치인 844억 달러와 1.34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경영진의 AI, 중국 시장 점유율, 서비스 수익에 대한 언급을 주의 깊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사는 벤징가 뉴로(Benzinga Neuro)를 사용해 작성됐으며 카우스투브 바갈코테(Kaustubh Bagalkote)가 편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