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게이밍 산업의 핵심 축인 동아시아 게임 시장이 2024년 소폭의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니코 파트너스(Niko Partners)의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0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한 이 시장은 내년에 2.9% 감소해 292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게임이 수익 주도
동아시아에서 모바일 게임은 여전히 주력 분야로, 지역 총 매출의 68.4%를 차지하고 있다. 이 부문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이끌며 게임 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모바일 게임의 인기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소비자 선호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글로벌 트렌드와도 일치한다.
멀티플랫폼 게이밍 증가 추세
동아시아 게이머 행동 및 시장 통찰 보고서의 주요 내용 중 하나는 멀티플랫폼 게이밍의 성장 추세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과 한국의 9,700만 게이머가 현재 여러 게임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로의 광범위한 전환을 반영하며, 일본 게이머의 39%와 한국 게이머의 58%가 최소 두 개 이상의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모바일 게이머들이 이러한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으며, 70% 이상이 여러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고 있다. 한국에서는 PC 게이머들 사이에서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져 90%가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이러한 크로스 플랫폼 참여는 단순한 유행이 아닌 콘솔, 모바일 기기, PC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된 환경 변화로 인해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보고서는 게임 경험에서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의 역할이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일본 게이머의 31% 이상과 한국 게이머의 40%가 게임 라이브 스트림을 활발히 시청하고 있다.
유튜브(YouTube)가 라이브 스트리밍 콘텐츠를 위한 선호 플랫폼으로 남아있지만, 한국의 숩(SOOP, AfreecaTV)과 일본의 니코니코(NicoNico) 같은 현지 플랫폼들도 시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니코 파트너스의 리사 한슨(Lisa Hanson) CEO는 "지난해 두 개 이상의 플랫폼에서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팬데믹 기간 동안 부족했던 콘솔의 일본 내 공급 증가와 멀티 플랫폼용으로 개발되는 게임이 늘어나면서 콘솔, 모바일, PC에서의 참여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동아시아의 게이머들이 크로스 플랫폼 게임이 더 높은 참여도로 이어진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