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프로젝트 2025` 부인... 前 백악관 관리 스카라무치 "공화당, 인종차별·파시스트 운동 없던 일로 할 것"

보수 싱크탱크 헤리티지 재단의 '프로젝트 2025' 책임자 폴 단스(Paul Dans)가 사임하면서 논란의 프로젝트가 보류된 것으로 보인다.

프로젝트 2025 개요:
이 프로젝트는 900페이지 이상의 문서로, 보수 단체 연합이 주도하고 헤리티지 재단이 앞장섰다. 2025년 1월 시작될 새 행정부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프로젝트 2025는 초당적 계획으로 홍보되지 않았지만, 트럼프의 공식 선거 공약인 '아젠다47'과 여러 제안이 일치한다.

민주당은 이 정책이 일부를 위한 국가를 만들 뿐이라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워싱턴 소재 비영리·초당적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데모크라시 포워드는 이 프로젝트를 "수백만 미국인의 삶의 질을 저해하고, 전국 지역사회를 위한 중요한 보호와 프로그램을 제거하며, 국민보다 특수 이익과 이념적 극단주의를 우선시하는 체계적이고 무자비한 계획"이라고 평가했다.

반발을 산 주요 제안:


프로젝트 좌초 배경:
민주당이 제안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용하자 트럼프 캠프는 조용히 프로젝트 2025와 거리를 두려 했다. 트럼프는 7월 5일 트루스 소셜 게시물에서 "나는 프로젝트 2025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누가 이를 주도하는지 모른다. 그들이 말하는 일부 내용에 동의하지 않으며, 일부는 터무니없고 끔찍하다"고 그는 말했다.

트럼프 캠프는 이미 헤리티지 재단이 자신들의 대변인 행세를 하고 경선 라이벌이었던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를 여러 차례 초청해 연설하게 한 것에 불만이었다고 이코노미스트지는 전했다.

단스의 사임은 이 프로젝트가 당분간 공식적으로 중단될 수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

전 백악관 커뮤니케이션 국장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이를 트럼프 캠프의 방어적 움직임으로 보며, 그의 입지가 강화되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화당 진영의 예상 분위기를 언급하며 "우리의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파시스트 운동(프로젝트 2025)이 인기가 없어서 존재하지 않는 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기가 개선될 때까지 거짓말은 계속될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에서 질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억만장자들의 지지 철회 여부:
최근 많은 부유한 기업인, 기업가, 펀드 매니저들이 공화당과 트럼프를 지지하고 나섰다.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플랫폼 X에서 극우 견해를 쏟아내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펜실베이니아 집회 총격 사건 직후 공개적으로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퍼싱스퀘어의 빌 액먼(Bill Ackman)도 곧이어 그의 뒤를 따랐다.

트럼프에게 유리한 상황이 전개되기 전부터 실리콘밸리 기업가 데이비드 삭스(David Sacks)는 동료와 기업인들 사이에서 트럼프 지지를 동원하고 있었으며 모금 행사까지 조직했다. 페이팔과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 같은 성공적인 벤처 기업 설립에 참여한 벤처 캐피털리스트이자 기업가인 피터 틸(Peter Thiel) 역시 트럼프 지지자다.

지지 동기를 파고들며 스카라무치는 트럼프의 친기업 정책처럼 보이는 것과 성공 가능성이 높은 쪽에 맞추려는 억만장자들의 욕구가 동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경고의 말을 전했다. "이는 파시즘에 가까운 무정부주의적 기독교 포퓰리즘의 한 형태다. 미국에 매우 위험한 시기"라고 스카라무치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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