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인플레이션, 예상 밖 방향으로... 유로화에 미칠 영향은?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한 방향으로 움직이면서 트레이더와 투자자들 사이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는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해 온 유럽중앙은행(ECB)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많은 트레이더들은 ECB가 금리 인하를 일시 중단할지, 더 나아가 다소 매파적인 톤으로 선회할지 고민하고 있다.

오늘의 유로존 인플레이션 지표

오늘 발표된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 그것도 결코 유쾌한 놀라움은 아니었다. 유로존의 7월 인플레이션이 예상 밖으로 2.6%로 상승했다. 이는 서비스 부문의 물가 상승세가 다소 완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난 결과다. 유로존 경제가 서비스 부문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서비스 부문 인플레이션 수치는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이런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이러한 정보가 쉽게 가려질 수 있으며, 이는 인플레이션의 부정적 추세를 시사한다. 세세한 부분까지 주목하는 스마트 머니 역시 오늘의 지표에 대해 그리 편안해하지 않는 모습이다. 그 이유는 에너지와 같은 변동성 높은 요소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데이터 역시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여 7월에 2.9%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2.8%라는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다만 긍정적인 점은 이 특정 수치가 이전 수치와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는 것이다. 전월 근원 인플레이션 역시 2.9%를 기록했었다. 따라서 더 넓은 관점에서 보면, 개선은 없었지만 원래의 결과가 유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본인이 보기에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유로존의 높은 인플레이션 데이터는 무엇을 의미하나?

스마트 머니와 중앙은행은 항상 한 가지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 단일 경제 데이터에 압도되지 말라는 것이다.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추세이며, 단일 데이터만으로는 차이를 만들지 못한다. 그것은 단지 투기꾼들의 잠재적 결과에 대한 흥분을 불러일으킬 뿐이지만, 실제로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 따라서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 ECB 총재는 그녀가 가장 잘하는 것, 즉 신중한 대응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일 데이터가 상황을 바꿀 가능성은 낮으며, 중앙은행은 이미 매우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했고, 9월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집행이사회는 상황을 매우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역동적인 시각을 유지할 것이다.

이제 유로화는 어떻게 될까?

유로-달러 환율은 오늘 상당한 강세를 보였다. 이는 순전히 투기꾼들이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감안해 ECB가 다소 매파적인 논평을 내놓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기술적 관점에서 중요한 것은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가격이 이 선 위에서 마감한다면, 새로운 추세가 형성되었음을 확실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더 높은 고점을 볼 가능성이 있으며, 가격이 차트에 표시된 저항 구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가격이 50일 이동평균선 위에 머물지 못한다면, 지지선(녹색으로 표시)을 향한 움직임이 시작될 것이고, 그곳에서 우리는 더 큰 주문들을 볼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