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로 인한 선거 판도 변화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스카라무치는 자신이 영국 언론인 캐티 케이와 공동 진행하는 팟캐스트 '레스트 이즈 폴리틱스 US'에서 "체스판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이제 우파 성향의 일부 웹사이트를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 매체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들은 후보를 단순히 민주주의의 구원자가 아닌 '자유와 미래'라는 새로운 유행어로 포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설립자인 스카라무치는 해리스가 예상치 못한 후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리스가 예비선거에서 1%의 득표율을 얻었고, 조지 플로이드 사태 당시 선택됐다며 "우연한 후보이자 우연한 지명자"라고 평가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최근 전국흑인기자협회(NABJ) 전국 컨벤션에 참석했다가 강한 반발을 받은 것을 언급하며 이번 주가 트럼프에게 악몽 같은 한 주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가 펜실베이니아 유세에서 데이빗 매코믹 상원 후보를 소개하면서 "주지사 후보"라고 말하는 등 5-6차례 중대한 실수를 했다고 지적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NABJ 컨벤션에서의 실패로 매우 당황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해리스의 인종 문제를 건드리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커뮤니티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지만,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는 트럼프가 2,020만 명의 베이비부머 세대가 사망했고, 3,300만 명의 혼혈 유권자들이 투표 연령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대선 경쟁에서 하차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당 내부자들과 상원의원들이 트럼프의 행동 방식 때문에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일부 정치 내부자들은 트럼프가 감옥에 가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며, 트럼프의 출마 이유 중 하나가 대법원으로부터 더 넓은 면책권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카라무치는 트럼프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하락하면 거래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는 트럼프가 사면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뉴욕과 조지아 주지사들에게 형량 감형을 요청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떨어지고 예측 시장에서 패배 가능성이 높아지면 트럼프가 공황 상태에 빠질 수 있다"며 "건강 문제를 이유로 대선에서 하차하고, 거래를 통해 감옥행을 피할 수 있는 길이 있다"고 스카라무치는 말했다. 그는 이것이 자신의 추측이며, 트럼프의 성격을 분석한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