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만 방어 비용 지불` 발언에 대만 국방전략 재검토... 해리스 부통령 당선시 대외정책 변화 가능성도
Benzinga Neuro2024-08-05 18:41:45
다가오는 미국 대선으로 대만이 국방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은 군사력 증강 압박에 직면해 있다.
대만의 린자룽(林佳龍) 외교부 장관은 중국의 위협을 고려할 때 대만은 스스로 방어에 의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이 미국에 군사 보호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트럼프의 발언은 대만을 둘러싼 불확실성을 부각시켰다.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경선에서 물러나고 상대적으로 외교 경험이 부족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힌 후 이러한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대만에 대해 일관된 정책을 유지해왔지만, 트럼프는 "변덕스럽고 예측 불가능한" 인물로 묘사된다. 도쿄 국제기독교대학의 정치·국제학 교수인 스티븐 나기는 이 두 지도자의 전략 차이가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은 대만 방어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표명한 반면, 트럼프는 "전략적 모호성"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의 연구원 무하마드 파이잘은 트럼프의 강경한 대중국 입장으로 인해 대만의 많은 이들이 그가 대만을 크게 지원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파이잘은 트럼프가 대만에 방어 비용을 요구한 것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근시안적이고 거래적인" 외교·국방 관계 접근 방식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의 의제와 외교 정책을 어느 정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바이든 대통령보다 외교 정책 경험이 현저히 부족한 상태로 취임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말했다.
대만의 이러한 전략적 움직임은 주요 정치·경제적 발전의 여파로 나온 것이다. 지난주 대만은 에너지, AI, 인프라 분야 투자 유치를 목표로 한 1,000억 달러 규모의 경제 개혁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라이칭더(賴?德) 총통의 "더 스마트하고 미래지향적인 지속가능성" 비전에 부합하며 대만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7월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이 미국에 방어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제안해 그가 재선될 경우 미국의 대만 지원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트럼프의 발언으로 대만 AI 칩 기업 TSMC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고, 애플, 엔비디아, AMD 등 주요 구매 기업들의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만의 린자룽 외교부 장관은 트럼프의 비판에 대응해 자주 국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대만이 미국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7월 17일 트럼프의 발언과 바이든의 대중국 무역 제한 강화 검토로 인해 반도체 시장이 하락세를 보였다. 브로드컴과 AMD 등 주요 기업들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