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장전 거래에서 기술 대기업 애플(Apple, Inc.)(NASDAQ:AAPL)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애플주는 지난 금요일 대형 기술주 매도세에서 선방했으나 주말을 넘기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애플 주가는 장전 거래에서 7.75% 하락한 202.81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장전 손실이 실제 거래에서도 유지된다면 애플 주가는 지난 6월 11일 장중 최저가 193.63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서 거래를 시작할 전망이다. 종가 기준으로는 6월 10일의 193.12달러가 최근 최저치였다.
애플 주가 급락의 배경에는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 Inc.)(NYSE:BRK)(NYSE:BRK)가 애플 지분을 주식 수 기준으로 거의 50% 줄였다는 소식이 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제출한 2분기 10-Q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버크셔의 애플 주식 보유액은 842억 달러로, 1분기 말의 1,354억 달러에서 크게 감소했다. 버크셔는 이미 1분기에 애플 지분을 13% 줄인 바 있다. 당시 버핏은 연방 세금을 납부하기 위한 현금 확보와 경기 침체기 가치 보존을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2분기 지분 매각에 대해 웨드부시의 다니엘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여전히 버크셔의 최대 보유 종목이며,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Corp.)(NYSE:BAC) 지분의 두 배 이상"이라고 지적했다.
아이브스는 "비관론자들이 지난 금요일 기술주 대량 매도 이후 이 소식과 관련 설을 퍼뜨릴 것이지만, 우리는 버핏이 애플의 핵심 신봉자라고 굳게 믿으며 이를 앞으로 악재의 신호로 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한편 애플의 장전 주가 하락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전반적인 매도세와도 관련이 있어 보인다. 현재 시장은 경기침체 우려와 엔화 캐리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으로 인해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