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렌 버핏(Warren Buffett)이 최근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애플(Apple Inc.) 지분을 일부 매각하기로 결정하면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소식에 애플 주가는 장 전과 장중 거래에서 모두 하락했다.
하지만 애플 투자자들이 서둘러 패닉 버튼을 누르기 전에, 버핏의 과거 유사한 사례인 셰브론(Chevron Corp) 대규모 매각을 살펴보고 이것이 향후 움직임에 대해 어떤 의미를 줄 수 있는지 알아보자.
워렌 버핏의 셰브론 주식 매각: 시장 타이밍의 사례 연구
버핏의 대규모 애플 지분 축소는 그의 이전 셰브론 전략과 비교되고 있다. 당시 상황을 간단히 살펴보면:
버핏은 2020년 4분기에 처음으로 셰브론 지분을 대폭 늘려 16억 달러어치의 주식을 매입했다.
2022년 1분기까지 그의 열정은 계속되어 57억 달러를 추가로 매입하며 316.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몇 년간 급격한 반전이 일어났다.
2022년 4분기에 버핏은 14억 달러의 셰브론 주식을 매각하며 축소를 시작했다.
2023년에 매각 속도가 더욱 빨라져 버크셔는 1분기에 셰브론 지분의 18.8%인 55억 달러를, 3분기에는 10.5%인 27억 달러를 추가로 매각했다. |
이러한 대규모 매각에도 불구하고 셰브론 주가는 부진했다. 이 기간 동안 S&P 500이 18.5% 상승한 반면 셰브론 주가는 7% 이상 하락했다.
심지어 버핏이 2024년 1분기에 마지막으로 10억 달러어치를 매각한 이후에도 셰브론 주가는 3.38% 상승에 그쳐 S&P 500의 12% 상승에 크게 뒤처졌다.
애플의 차례: 어떤 메시지를 주고 있나?
100억 달러가 넘는 버핏의 셰브론 매각 규모는 그의 애플 거래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맥락상 버크셔 해서웨이의 최근 애플 지분 축소 규모인 약 510억 달러는 상당한 금액이지만, 전략적 조정 패턴과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
애플 투자자들에게 버핏의 셰브론 사례는 중요한 참고 자료가 된다. 셰브론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회수와 이후 주가 부진은 가장 견고한 투자조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변동성을 상기시킨다.
애플이 여전히 강한 기업이긴 하지만, 셰브론 경험은 잠재적인 시장 변화에 대비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애플 주주들에게는 자신의 전략을 재평가하고 경계를 늦추지 말며, 투자가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와 상황에 부합하는지 확인하라는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