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이 최근 일련의 사건들로 인한 대규모 매도세에 직면해 변동성이 큰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목요일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 인하를 보류한 데 이어 금요일에는 예상보다 낮은 미국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다. 여기에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위협과 다가오는 대선으로 인한 불안감까지 더해져 시장은 흔들리고 있다.
해리스 파이낸셜 그룹(Harris Financial Group)의 제이미 콕스(Jamie Cox) 매니징 파트너는 "중앙은행들의 엇갈린 정책 방향으로 시장이 명백히 긴장하고 있어 변동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중동 지역의 긴장 고조 가능성과 혼란스러운 대선 국면까지 겹쳐 부정적 상황이 무르익었다"면서도 "일부는 이런 상황이 예견됐다고 하지만, 나는 이번 하락세를 투자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PDR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NYSE:DIA)로 추적되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2.11% 하락한 38,898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금요일 시초가 대비 5.1% 하락했다.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로 추적되는 S&P 500 지수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2.37% 하락한 5,22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금요일 아침 이후 2.9% 하락했다.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 시리즈(NASDAQ:QQQ)로 추적되는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월요일 오후 거래에서 2.72% 하락한 16,320포인트를 기록했으며, 금요일 아침 이후 3.2% 하락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Independent Advisor Alliance)의 크리스 자카렐리(Chris Zaccarelli)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목요일 약세를 보인 제조업 지표에 불안감을 느끼더니, 금요일 실업률이 예상치 못하게 0.2%포인트 상승하자 공황 상태에 빠져 서둘러 매도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통 주말은 냉정을 되찾고 시장이 안정을 회복하는 시간이지만, 오늘 아침 선물 거래를 보면 그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자카렐리 CIO는 실업률이 4.3%로 상승한 금요일의 약한 고용 보고서가 시장 하락의 '조기 경보' 신호인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기업 이익이 계속 성장하고 있고 최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2.8%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코메리카 웰스 매니지먼트(Comerica Wealth Management)의 존 린치(John Lynch) CIO는 이번 시장 매도세가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고, 단순한 재조정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8월 달력을 넘기면서 동시에 경제에 대한 인식도 바꾼 것 같다"며 "우리가 이 새로운 관점을 완전히 받아들인 것은 아니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앞으로 변동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린치 CIO는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주식 시장이 5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볼빈 웰스 매니지먼트 그룹(Bolvin Wealth Management Group)의 지나 볼빈(Gina Bolvin) 대표는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빨리 찾아온 이번 매도세로 연준의 금리 인하 압박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비상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펀더멘털이 크게 변하지 않았고 금요일 고용 보고서는 하나의 데이터 포인트일 뿐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그러나 외환 시장은 중요하며 연준의 개입을 촉발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볼빈 대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심호흡을 하고" 시장 조정은 정상적인 현상이며 실업률이 4.3%로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기업 실적이 두 자릿수 성장을 보이고 있어 올해 안에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