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가격이 금요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예상보다 낮은 재고 증가와 지속되는 폭염으로 인한 수요 증가가 6월 이후 시장을 지배했던 약세 흐름을 반전시켰다.
헨리허브 선물 가격은 1.3% 상승한 백만 BTU당 2.15달러를 기록해 7월 23일 이후 최고 종가를 향해가고 있다.
내츄럴가스인텔(NatGas Intel)의 조디 샤프토(Jodi Shafto) 편집장 겸 선임 천연가스 기자는 8월 1일부터 8일까지의 거래 기간 동안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여지를 찾았다고 관찰했다. 샤프토는 "견고한 수요, 잠재적인 생산 감축, 8월의 완만한 저장 주입 가능성을 배경으로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상승했다"고 전했다.
목요일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8월 2일 주간 천연가스 저장량이 21억 입방피트(Bcf)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소폭 하회하고 5년 평균 증가량인 38 Bcf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로 인해 총 재고는 3,270 Bcf로 증가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48 Bcf 높고 5년 평균보다 424 Bcf 많은 수준이다.
재고 증가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고서는 가스 저장 수준이 5년 평균보다 14.9% 높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는 3월의 39%, 6월의 19%에서 감소한 수치다.
공급에 주목
내츄럴가스인텔은 평균 이하의 재고 증가에 대한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강조하며, 공급이 여전히 트레이더들의 주요 관심사라고 밝혔다. 또한 향후 생산량 감소가 예상되어 가격을 더욱 자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개월간 천연가스 가격이 40% 가까이 하락함에 따라 미국의 주요 생산업체들은 2024년 하반기에 생산량을 추가로 줄일 계획이다.
미국 48개 주에서 가장 큰 천연가스 생산업체인 EQT Corp.(나스닥: EQT)과 체서피크 에너지(나스닥: CHK)는 가격이 개선될 때까지 생산 활동을 늘리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EBW 애널리틱스 그룹의 선임 애널리스트 일라이 루빈(Eli Rubin)은 "낮은 가격으로 인한 생산 중단은 '명백한 강세'라기보다는 '덜 약세'에 가깝다"고 언급했다. 생산 감축이 시장 균형에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반드시 큰 폭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 예보도 지지
최근 온화한 날씨로의 추세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에 대한 날씨 전망은 여전히 우호적이라고 내츄럴가스웨더(NatGasWeather)는 밝혔다.
이 회사는 "단기 예보에 따르면 향후 7일 동안 중서부와 미국 동부 지역의 기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며, 허리케인 데비의 잔해로 인해 광범위한 비가 예상된다. 이 지역들의 최고 기온이 70도에서 80도 초반으로 예상되는 반면, 서부와 남부 지역은 80도에서 100도 사이의 더 뜨거운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내츄럴가스웨더는 또한 장기적으로 미국 대부분 지역의 폭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언급했다. 냉방도일(CDD)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8일에서 15일 사이의 전반적인 날씨 패턴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어 천연가스 가격을 계속 지지할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