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국(FDA)이 크라톰과 환각제의 위험성에 관한 연구를 위해 백악관에 요청했던 허가를 예기치 않게 철회했다. 마리화나 모멘트의 보도에 따르면, 이는 FDA가 위험 감소 전략에 대해 일관된 편견을 보인다고 비난한 옹호자들을 비롯한 대중의 비판이 거세지자 내린 결정이다.
크라톰 사용 현황
크라톰은 동남아시아가 원산지인 열대 나무(Mitragyna Speciosa)로 아편과 유사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FDA는 크라톰의 사용을 승인하지 않았지만, 통증, 기침, 설사, 불안과 우울증, 그리고 아편 사용 장애 및 금단 증상을 자가 치료하는 데 흔히 사용된다. 국가 약물 사용 및 건강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12세 이상 미국인 약 170만 명이 크라톰을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연방 크라톰 소비자 보호법 도입
2023년 6월, 의회는 H.R.5905 연방 크라톰 소비자 보호법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FDA에 크라톰 제품의 건강과 안전성에 관한 청문회 개최와 태스크포스 설립을 요구했다. 또한 FDA가 크라톰 제품을 식품, 식이보충제 또는 식이 성분보다 더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것을 금지했다.
이달 초 FDA는 크라톰과 다양한 환각 물질의 위험과 이점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에 대해 60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진행 전 백악관 관리예산실(OMB)의 승인이 필요했다. 그러나 최근 FDA는 갑작스럽게 이 제안을 철회했으며, "연구 범위의 변경이 필요한 상황이 발생했다"는 간단한 설명만 덧붙였다.
논란의 제안
FDA의 초기 제안은 즉각적인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특히 미국 크라톰 협회(AKA)와 다른 이해관계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비판자들은 FDA의 접근 방식이 크라톰에 대한 지속적인 편견을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크라톰은 현재 연방 수준에서 합법이지만, 대부분의 환각제는 규제 약물법에 따라 스케줄 I 물질로 분류되어 있다. AKA의 공공 정책 수석 연구원인 맥 해도우는 FDA의 방법론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를 "진정한 공개 의견 수렴이 아닌 미리 정해진 결과를 정당화하기 위한 속임수"라고 비난했다.
해도우는 FDA가 이 두 가지 서로 다른 물질 계열을 함께 연구하기로 한 결정이 둘 사이에 잘못된 동등성을 만들려는 시도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FDA의 행동이 많은 사용자들이 치료 효과가 있다고 주장하는 크라톰을, 새롭게 연구되고 있는 정신 건강 혜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엄격히 규제되고 낙인찍힌 환각제와 연관 짓는 "유죄 추정"에 해당한다고 제안했다.
옹호자들의 반발
크라톰과 환각제 옹호자들은 오랫동안 FDA가 전통적인 약물 승인 체계와 맞지 않는 위험 감소 접근법을 거부한다고 비난해 왔다. FDA의 철회된 요청에 대해 해도우는 "FDA가 새로운 약물 신청 모델에 맞지 않는 위험 감소 도구에 대한 명백한 편견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고 말했다.
FDA의 최근 행동은 크라톰과 환각제의 잠재적 이점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과학적 연구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물질에 대한 더 광범위한 회의적 태도의 일부로 보인다. FDA는 이전에 크라톰의 약리학적 특성이 아편과 유사하다는 점을 공중 보건 우려사항으로 지적했지만, 옹호자들은 이러한 비교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크라톰이 사용되는 미묘한 방식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지속되는 논쟁과 향후 영향
MDMA의 PTSD 치료 거부 직후 이루어진 이번 철회로 인해 미국에서의 크라톰과 환각제 연구의 미래에 대한 더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FDA가 연구 요청 철회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부당한 규제 과잉에 맞서 싸우는 옹호자들의 승리로 해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