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 `틱톡 알고리즘, 中 공산당 지지 콘텐츠 부각·비판 억제`... 틱톡 `허구` 반박
Ananya Gairola2024-08-14 12:27:11
네트워크 전염 연구소(Network Contagion Research Institute, NCRI)와 러트거스 대학(Rutgers University)이 공동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바이트댄스(ByteDance) 소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의 알고리즘이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콘텐츠를 홍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2023년 12월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틱톡 콘텐츠가 중국 정부에 의해 조작되고 있다는 "설득력 있고 강력한 정황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다만 저자들은 이 결과가 "국가 주도의 결정적 증거는 아니다"라고 인정했다.
또한 이번 연구는 틱톡의 알고리즘이 중국 공산당(CCP) 지지 콘텐츠를 홍보하는 동시에 정부를 비판하는 동영상은 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 1,200명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틱톡을 자주 사용하는 이용자들은 비사용자들에 비해 중국 정부에 대해 긍정적인 견해를 가질 가능성이 약 5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NCRI는 중국 공산당이 알고리즘 조작과 대규모 정보 작전을 결합해 사용자의 신념과 행동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이 특히 틱톡에서 매우 성공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저자들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연방 정부에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에 대한 추가 규제를 촉구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처음 The Hill에 의해 보도됐다. 틱톡은 The Hill에 보낸 성명을 통해 이번 연구를 "허구"라고 반박했다.
틱톡 대변인은 "이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결함 있는 실험은 분명히 거짓되고 미리 결정된 결론에 도달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틱톡은 벤징가의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회가 틱톡의 중국 모기업인 바이트댄스에 회사 매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킨 후 소셜미디어 사이트에 대한 초당적 비판과 법적 공방이 진행되는 가운데 나왔다.
지난달 미 법무부는 틱톡이 총기 규제, 낙태, 종교 등 민감한 주제에 대한 이용자들의 견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법무부는 또한 틱톡이 콘텐츠를 검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달 초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는 틱톡이 아동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법(COPPA)을 반복적으로 위반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