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8월 말 전 우주정거장 체류 우주인 귀환 결정... 보잉 스타라이너 무인 복귀 시 `사고` 간주 안해

NASA는 수요일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 두 우주인의 귀환 방법과 시기에 대한 최종 결정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NASA 우주운영임무국 부국장 켄 바워속스(Ken Bowersox)는 수요일 언론 전화회의에서 "8월 마지막 주, 늦어도 그때쯤에는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현재 수니타 윌리엄스(Sunita Williams)와 버치 윌모어(Butch Wilmore)의 ISS 귀환을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 NASA 우주인 조 아카바(Joe Acaba)는 우주에 있는 두 우주인이 지상의 분석팀이 귀환 계획을 수립하는 데 의존하고 있으며, 아직 선호하는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고 전했다.

보잉은 6월 5일 윌리엄스와 윌모어를 태운 스타라이너를 ISS로 발사했다. 두 우주인은 원래 약 8일 후 귀환할 예정이었으나, 도킹 과정에서 우주선의 기술적 문제가 발견되어 귀환이 지연됐다. NASA와 보잉은 현재 귀환 비행을 위한 우주선의 신뢰성을 평가하고 있다.

NASA 상업용 유인 우주선 프로그램 관리자 스티브 스티치(Steve Stich)는 지난주 NASA가 스타라이너를 이용한 우주인 귀환을 고려하고 있지만,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 사용 등 다른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ISS에는 도킹 포트가 2개뿐이며 현재 스타라이너와 크루-8 우주선이 사용 중이다. NASA는 지난주 보잉 스타라이너 임무 관리자들에게 지구 귀환 확인 시간을 주기 위해 크루-9 임무를 한 달 연기해 9월 24일 이후로 발사하기로 했다.

크루-9 임무가 발사되기 전에 스타라이너가 먼저 ISS에서 분리되어 포트를 비워야 한다. NASA가 현재 고려 중인 방안 중 하나는 스타라이너를 무인 상태로 분리한 뒤, 드래곤 우주선에 4명 대신 2명의 우주인만 태워 크루-9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다.

이 경우 드래곤 우주선은 2025년 2월 윌모어, 윌리엄스, 그리고 크루-9 우주인 2명과 함께 귀환하게 된다.

NASA는 아직 최종 결정이나 귀환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보잉의 스타라이너 우주선은 시작부터 여러 차례 지연을 겪었다. 2015년에 예정됐던 첫 무인 시험 비행은 2019년으로 연기됐고, 당시에도 목표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 2022년에 와서야 스타라이너는 첫 성공적인 무인 ISS 비행을 완료했다.

NASA는 우주왕복선 퇴역 후 ISS 왕복 운송을 위해 보잉과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에 계약을 맡겼다. 스페이스X는 2020년 드래곤 우주선으로 첫 유인 임무를 ISS에 보냈고, 이후 여러 차례 임무를 수행하며 전통적인 경쟁자를 앞섰다.

NASA 관계자는 수요일 기관이 여전히 두 개의 '강력하고 유능한 우주선'을 개발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으며, 그럴 '매우 좋은 기회'가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는 스타라이너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다만 향후 결정은 더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NASA는 또한 스타라이너가 무인 상태로 귀환하더라도 이를 사고로 간주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NASA 안전임무보증국장 러스 델로치(Russ DeLoach)는 NASA가 다른 우주선을 통해 우주인들을 귀환시키기로 결정하더라도 이를 사고로 간주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현재 NASA 내부의 견해라고 말했다.

그는 "NASA가 개입해 다른 우주선으로 우주인들을 귀환시키기로 한다고 해서 그 자체를 사고로 분류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면서도, 무인 상태로 귀환하는 과정에서 스타라이너에 문제가 생긴다면 여전히 사고로 간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