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라이트닝이 NHL 팀 역대 최고가 매각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현재 20억 달러(약 2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가치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2023년 오타와 세네터스의 매각 가격인 9억 5천만 달러의 두 배 이상이다.
오타와 세네터스 매각 당시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Ryan Reynolds)와 래퍼 스눕 독(Snoop Dogg) 등 여러 인사들이 관심을 보였으나, 결국 캐나다 억만장자 마이클 앤들라우어(Michael Andlauer)에게 팔렸다.
스포츠넷 보도에 따르면, 라이트닝은 블루 아울 캐피탈(Blue Owl Capital)(NYSE:OWL)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더그 오스트로버(Doug Ostrover)에 의해 20억 달러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
2010년 1억 7천만 달러에 팀을 인수한 현 구단주 제프 비닉(Jeff Vinik)은 매각 후에도 "상당한 지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향후 수년간 팀 운영 전반에 대한 통제권을 계속 가질 것으로 보인다.
비닉은 프론트 오피스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매각 협상이 시작되었음을 확인하면서도 "라이트닝의 일상적인 운영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우리 조직에 일어날 일들에 대해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가 오면 더 자세한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탬파베이 라이트닝은 최근 몇 년간 NHL의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 2020년과 2021년 연속 스탠리컵을 차지했으며, 최근 20년 동안 총 3번의 우승을 기록했다.
이번 매각의 중요성은 오스트로버의 참여가 그의 회사인 블루 아울 캐피탈에 주목을 끌 수 있다는 점과 스포츠 팀 소유권이 미래 성장을 위한 좋은 투자처라는 그의 믿음을 보여준다는 데 있다.
블루 아울 캐피탈의 자회사인 다이얼 홈코트(Dyal Homecourt)는 이미 샬럿 호넷츠, 애틀랜타 호크스, 새크라멘토 킹스 등 NBA 팀들의 소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이전에 피닉스 선즈의 지분도 보유했다가 수익을 내고 매각한 바 있다.
다이얼은 여러 NBA 팀의 소수 지분을 매입할 수 있는 리그의 승인을 받았으며, 블루 아울 캐피탈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제공되는 몇 안 되는 상장 스포츠 팀 투자 옵션 중 하나이다.
NFL도 사모펀드의 소수 지분 매입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어서, 블루 아울/다이얼이 NFL 팀에 투자할 기회가 열릴 수 있다. 오스트로버의 라이트닝 인수는 스포츠 팀 소유권이 자본 운용과 미래 가치 성장에 좋은 방법이라는 그의 믿음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
이번 매각으로 혜택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회사는 NHL의 뉴욕 레인저스와 기타 스포츠 자산을 소유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NYSE:MSGS)다.
스포티코는 탬파베이 라이트닝의 가치를 12억 5천만 달러로 평가하며, 이는 북미 스포츠 프랜차이즈 중 103위, NHL 팀 중 11위에 해당한다.
20억 달러 평가액은 스포티코 평가의 160%에 해당한다.
레인저스는 스포티코의 NHL 팀 가치 평가에서 24억 5천만 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라이트닝이 20억 달러로 평가된다면 레인저스를 비롯한 상위 NHL 팀들의 가치도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번 매각으로 레인저스나 토론토 메이플 리프스 같은 상위 팀들의 가치가 30억 달러에 가까워질 수 있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는 또한 NBA의 뉴욕 닉스를 소유하고 있으며, 스포티코는 이 팀의 가치를 74억 3천만 달러로 평가하고 있다.
레인저스와 닉스의 가치 평가에는 매디슨 스퀘어 가든 엔터테인먼트(NYSE:MSGE)가 소유한 매디슨 스퀘어 가든 경기장이 포함되어 있다.
경기장을 제외한 닉스와 레인저스의 가치 총합은 여전히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의 현재 시가총액 46억 6천만 달러와 기업가치 56억 8천만 달러를 상회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미지는 미드저니(Midjourney)를 통해 인공지능으로 생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