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 산업 혁명 예고... 미국서 대마씨 사료 승인

미국사료관리협회(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 AAFCO)가 산란계 사료로 대마씨박(대마씨 기름 생산 부산물)을 승인했다.

이 결정은 미국 대마 산업 관계자들의 오랜 노력 끝에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AAFCO 연례 회의에서 내려졌다.

대마씨박은 올해 말 AAFCO의 공식 간행물에 잠정적으로 등재될 예정이며, 이는 사료 산업의 규정과 절차를 안내하게 된다. 이번 잠정 등재로 각 주는 상업적 도입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이견 극복과 기준 설정

AAFCO의 대마씨박 승인은 캐나다 대마무역연합(Canadian Hemp Trade Alliance, CHTA)과 유럽산업대마협회(European Industrial Hemp Association, EIHA)의 반대를 극복하고 이뤄졌다.

이들 단체는 대마씨박의 THC와 CBD 함량 제한에 대해 다른 기준을 주장했다. AAFCO가 최종 설정한 정의는 총 THC를 200만분의 2(2ppm), 총 CBD를 200만분의 20(20ppm)으로 제한하며, 이는 CHTA와 EIHA가 제안한 기준과 차이가 있다.

헴프투데이(Hemp Today)는 미국 대마 사료 옹호자들이 글로벌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가금류 산업에 미칠 영향

이번 승인은 미국 가금류 산업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미국에서는 약 2만 가구의 계약 생산 농가가 육계 생산의 약 95%를 담당하고 있다.

이들 농가와 소수의 기업 소유 및 독립 농장들은 2023년 620억 파운드에 달하는 94억 마리 이상의 육계를 생산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 가금류 산업은 지난해 464억 파운드의 닭고기 제품을 판매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수의의약품센터가 대마씨박을 사료로 인증하면 안전성이 보장되고 국내외 시장에 잠재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인의 1인당 닭고기 소비량이 2023년 101.1파운드로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