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VFW)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전 대통령의 메달 오브 아너(Medal of Honor)를 민간 훈장에 비유한 발언을 "어처구니없다"고 비판했다.
지난 금요일, VFW 전국 사령관 알 립하르트(Al Lipphardt)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가 대통령 자유 훈장(Presidential Medal of Freedom)을 메달 오브 아너와 동일시한 발언을 규탄했다고 더힐(The Hill)이 보도했다.
립하르트는 "이런 어처구니없는 발언은 우리나라 최고의 용맹 훈장의 의미를 퇴색시킬 뿐만 아니라, 의무를 넘어 목숨을 걸고 희생한 이들의 공적을 저속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클럽에서 열린 행사에서 이 같은 발언을 했다. 이 자리에는 2018년 자유 훈장을 받은 공화당 거물 후원자 미리암 아델슨(Miriam Adelson)이 참석했다.
트럼프는 "이것은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상이다. 의회 명예 훈장과 동등한 민간인 버전"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으로 재향군인 권리 옹호단체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VFW는 2020년에도 트럼프가 이란의 공습으로 인한 군 장병들의 부상을 경시한 것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캠프는 아직 이 발언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선임 고문 코리 르완도프스키(Corey Lewandowski)는 뉴스네이션(NewsNatio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발언을 옹호하며 일부 민간인들도 국가가 수여할 수 있는 최고의 영예를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트럼프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일련의 행동과 발언들 중 하나다.
최근 트럼프는 베냐민 네타냐후(Benjamin Netanyahu)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 전쟁을 신속히 종결하라고 촉구하면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 부통령의 휴전 요구를 비판했다. 그는 "네타냐후는 자신이 하는 일을 알고 있다. 나는 그에게 이것을 끝내라고 격려했다. 살상은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를 기리기 위해 500달러 지폐에 그의 얼굴을 넣고 국제공항 이름을 그의 이름으로 바꾸는 등의 법안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는 2024년 대선을 앞두고 해리스가 트럼프를 4포인트 앞서고 있다는 새로운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시점과도 맞물린다.

후보 | 지지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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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말라 해리스 | 52% |
도널드 트럼프 | 4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