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CEO가 회사의 첫 민간 우주유영 미션인 폴라리스 던(Polaris Dawn) 발사를 앞두고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머스크는 1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를 통해 "스페이스X의 첫 우주유영 미션이 일주일 후 발사된다. 정말 대단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라리스 프로그램은 결제 서비스 기업 시프트4페이먼츠의 재러드 아이잭먼 CEO가 설립한 민간 우주비행 프로그램이다. 최대 3번의 유인 우주비행 미션으로 구성되며, 그 첫 번째가 폴라리스 던이다.
폴라리스 던 미션은 오는 26일 플로리다주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스페이스X의 드래곤 우주선과 4명의 민간인으로 구성된 폴라리스 승무원이 최대 5일간 궤도에 머물 계획이다.
승무원은 미션 사령관인 아이잭먼을 비롯해 키드 포티트, 사라 길리스, 안나 메논으로 구성됐다. 아이잭먼과 포티트는 시프트4에서 함께 일하고 있으며, 길리스와 메논은 스페이스X 엔지니어다.
이번 미션의 목표는 지구 최고 고도 궤도에 도달하는 것이다. 또한 우주에서 스타링크 레이저 기반 통신 시스템을 시험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미션의 핵심 목표는 지상 700km 상공에서 우주유영을 수행하는 것이다. 이는 민간 우주비행사의 첫 우주유영이 될 전망이다. 우주유영은 스페이스X가 설계한 특수 우주복을 입고 진행된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정기적으로 우주유영을 수행하지만, 민간 기업이 시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스페이스X와 상업 우주비행 기업들에게 획기적인 미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는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거듭 강조했고, 아이잭먼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스페이스X는 2021년 첫 민간인 전용 우주비행을 성공시킨 바 있다. 당시 '인스퍼레이션4'로 불린 이 미션 역시 아이잭먼이 이끌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우주비행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국가 기관들보다 앞서고 있다. 2024년 1분기에 스페이스X는 31회 발사를 기록했다. 이는 중국 항공우주과학기술공사(CASC)의 9회, 러시아 로스코스모스의 5회를 크게 앞지른 수치다.
스페이스X는 올해 총 144회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 5월 "올해 말 스페이스X가 지구 궤도 페이로드의 90% 이상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