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인터뷰에서 신중한 금리 인하 접근법을 지지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통제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위원인 데일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아직 급격한 금리 인하를 정당화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금융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차입 비용을 조정하는 데 있어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 총재는 현재 5.25%에서 5.5% 사이인 기준금리 조정을 고려할 때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들이 통화정책의 미래를 논의하기 위해 모이는 연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나왔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데일리 총재는 미국 경제가 위기 상황이 아니라며 금리 인하에 대한 '신중한' 접근을 주장했다. 그는 "점진주의는 약하거나 느리거나 뒤처진 것이 아니라 그저 신중한 것"이라고 말했다.
데일리 총재의 입장은 미국 경제의 잠재적 불황 우려와 23년 만의 최고치인 미국 금리가 완화될 속도에 대한 우려에 반하는 것이다.
샌프란시스코 연준 총재는 노동시장 약화 징후에 대한 극적인 대응의 긴급성을 평가절하하며, 미국 경제가 심각한 침체로 향하고 있다는 중요한 증거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 총재는 "올해 1분기 이후 인플레이션은 2%를 향해 점진적으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아직 거기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우리가 물가 안정을 향해 가고 있다는 확신을 더 주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다음 연준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으며,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70% 정도로 보고 있다. 이는 4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것을 의미한다.
연준의 금리 인하 접근법은 최근 몇 주 동안 치열한 논쟁의 주제였다. 상충되는 경제 데이터로 인해 금리 기대치가 크게 요동쳤다.
8월 초에는 9월에 0.5%포인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보였지만, 이후 이러한 기대는 바뀌어 시장은 현재 더 소폭인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샘 룰(Sahm Rule)을 만든 경제학자 클라우디아 샘도 논쟁의 중심에 있었다. 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롯한 여러 사람들의 비판과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이 규칙의 타당성을 옹호했다.
저명한 경제학자 피터 시프도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사기'라고 비난하며 CPI의 정확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7월 소비자 물가 데이터는 연준이 9월에 예상만큼 금리를 크게 낮추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시장은 이제 인플레이션보다 경제 성장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